국화꽃 향기 감상 하시어요...... ♧ 새달 11월 ♧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서쪽새는 그렇게 울었나 봅니다 활짝핀 국화꽃 송이에 서쪽새의 울음소리가 이슬처럼 내려앉는 11월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고운 시인의 마음을 남기고 시월은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사랑의 열병처럼 붉게 태우던 10월의 단풍이 가을나무 끝에걸린 고운 바람타고 한잎 두잎 발 밑으로 내려앉습니다 그 잎새마다 그리움 적어서 나무밑에 수북히 쌓아놓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사랑의 노래를 부르렵니다 그리움의 잎새들을 마음에 담아갔으면 좋겠읍니다 누군가 말했지요 사랑은 주는거라고... 받는거보다 주는것이 더 행복하다고... 사랑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작은 그리움 이라도 좋겠읍니다 그대곁에 머물며 말없이 웃음짓는 그대 얼굴을 그져 바라만봐도 좋겠읍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가을숲 나무밑으로 오세요 갈바람타고 오세요 갈바람이 싫으면 마음으로 오세요 그리움을 쌓아놓고 기다리다가 그대 발자욱소리나면 바스락거리며 사랑의노래를 불러드리리다 가을 사랑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새달 11월이 왔는데도 그리움으로 마음설레이게 하는걸 보면 가을사랑은 가슴속에 남아있고 10월은 달력 속에만 들어있나 봅니다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11월입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새달을 맞아 따뜻하게 옷깃 여미듯이 행복도 포근하게 여미시길 빕니다 2005.11.1.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