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가면
어른들은 다리 위에서
흐르는 물을 굽어보고
꼬맹이들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칩니다.
하늘이 열린 계절에
청계천이 열려습니다.
어둠속에 오래 갇혔던 물이
눈부신 가을햇살을 받으며
시원스레 흘러갑니다.
나팔꽃이 벽을타고 오르고
호박꽃이 난간틈으로
얼굴을 내밉니다.
벌써 무성해진 풀숲이
오래된 풍경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그것이 청계천의 매력입니다.
새것과 오래 묵은것
부드러운 것과 단단한것...
청계천은 무엇이든 따뜻하게
끌어안고 조화를 이뤄내지요.
헌책방 옆에 핸드폰가게
철물점 옆에 모자가게...
그곳에 가면 없는 것도 없고
구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혹.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
지금 청계천에 나가보십시요.
희망과 용기. 활력... 혹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삼촌이 시인이 되셨네요
서울특별시에 사시는 덕을 톡톡히 보시네요
언제 시간이 되면 청계천 구경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