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진 모정...
내 고향 산 중턱
돌무덤 담쌓은 허름한 십 여평 텃 밭에
세월 풍파 주름져 허리 굽은 사랑이 있다.
힘에 부쳐 쉴만도 한데
부산스런 손놀림 사랑하나에
헐레벌떡 어설픈 밭고랑 태어나고
풍작은 아니 여도
작은 희망 꿈꾸며
무성히 자란 세상 욕심 뒤엎는 손길이 아름답다.
골진 이마 땀 구슬도
솔바람 친구 삼아 나눈 막걸리 두어 잔에
흥겨워 제집으로 돌아가건만...
서울간 자식 주고파
구분허리 밭고랑 비비며
옥수수 한 알 사랑 두어 알 심어내는 마음
갈라진 손등엔
외로움이 흐르고
주름진 이마 밭고랑 사이
떠나간 자식 향한 그리움은 애처롭게 쌓여만 간다.
몇일전 님께서 제가 가꾼 정원에 들려서
잠시 쉬어간 흔적을 남긴 고마움에
댓글을 달아놓았지만
저도 한번 님의 마당에 방문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잠시 들렸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항상 건겅하길 바라며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