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동중 동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임인사 올리고자 이곳 동문 홈페이지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금산동중 교감 최명락입니다.

제가 이곳 금산 오천에 부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6개월이라는 기간이 지났네요. 엄청 세월이 빠르네요. 마치 총알처럼........

이제 저는 2007년 9월 1일자로 나비축제의 고장 함평중학교 교감으로 전보이동을 명받았습니다.

회자정리란 말이 있듯이 만남은 언젠가는 아쉽고 섭섭한 헤어짐을 기약할 수 밖에 없는게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그동안 돌이켜보건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제나름대로 고민하고 , 또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면 뿌듯해지고 보람으로 남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해야 했고, 선생님들도 전부 관사에 내려가서 식사준비를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교직원 및 전교생이 학교에서 제법 그럴듯한 학교급식을 제공받고 있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금년초에는 대한 건설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1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학교의 컴퓨터 13대를 교체한 일도 생각나고, 고흥군청의 지원을 받아 학교에서 오천교회앞까지 가로등을 설치(7곳)하여 야간 심화학습이 끝난후 밤 10시에 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귀가를 할 수 있어 다행스러웠던 일, 또한 동문회로부터 매년 졸업식에 즈음하여 학생들에게 영한사전과 탁구대를 기증받았던 일 등등 흐뭇한 일 들로 저의 가슴에 보람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각자 자기교과에 최선을 다하여 수업에 임해주시고, 야간에는 밤10시까지 사이버가정학습, 독서지도, 교과지도 등등으로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발적으로 책임있게 지도를 해주신데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여러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금산동중 제자들에게 좀더 사랑과 열정으로 이끌어 주시길 부탁합니다.

제자들은 선생님의 지식전수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하고, 자아를 발견하고 삶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등 선생님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항상 존경받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김호영위원장님을 비롯한 학부모님, 이점렬씨를 비롯한 지역민, 금산동중 동문여러분께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고 후원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그동안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보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란 우리 금산동중 졸업생들은 반드시 훌륭한 인재가 되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널리 양해를 구하면서 인사에 갈음합니다.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8월 27일

금산동중 교감 최명락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