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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사람의 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오히려 언짢고 궂은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르지요

항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행복한 순간을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더 없는 미덕이라면 불우하고
불행한 때를 잘 이겨내는 인내 또한
실로 총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마음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 라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새로운 세계 하나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똑같은 상황과 처지에도 긍정적 가치관을 가진 이와
부정적인 인생관을 가진 이와 그 삶의 질이 판이하다는 것을
이 시는 일러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러한 긍정적 시선은 어느 때나 우리들의 삶을 빛나게 하는
빛의 근원이겠으나 특별히 우리들이 어둡고
고단한 처지에 놓였을 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일만 계속되십시오
그러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마음 무거운 날이 있을 때에는
우리 함께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라고
외워봄이 어떻겠습니까


- 허영자 수필집에서 -
  • ?
    정형종 2004.07.09 10:21
    금산종고 국어을 맡으셨던 은사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음료수병에 반이 담겨진 음료를 보고
    판단하는 것을,,,
    어떤이는 아직도 반이나 남었네,
    어떤이는 반밖에 안남었네,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자 맘 먹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일러주신 "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햇살이 비치는 삶이 있다는 걸
    깨우쳐보면서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01][01][01]
  • ?
    박미선 2004.07.10 01:31
    선생님 좋은글 감사해요.
    사람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지는것
    같아요.
    토요일의 새벽 인데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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