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엉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조금 오래 인 듯한 늦추위에 남으로 오는 봄을 앞서 맞는 마음으로
4차 등산 모임을 시작하였다 이제 서서히 고정멤버가 구축되고,
날 풀리는 봄이 오면 동창들이 하나 둘씩 함께 할 것으로 생각된다.
1월1일 모임이후 기간이 너무 길어서 반가움이 더 있어 좋았다.
아직은 잔설이 녹지않아 겨울산행의 차가움은 있었으나,
땀흘리며,오르는 산 정상에서의 풍성한 먹거리와 즐거운 담소는
마음을 즐겁게 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 매김 하였다.
산행을 함께한 동창은 이번에 처음 은성이가 합류하였으며,도은,금심,
성균,덕진이와 나 6명이 관악산 서울대 입구에서 국기봉 삼막사 안양유원지 코스로
등산을 하였으며,.
뒷풀이는 안양 유원지에서 막걸리와 파전으로 목을 축이고,
산본으로 이동 오랜만에 귀자와 영남이, 종두와 함께 시간을 마무리 하였다.
3월 정기산행은 3월23일 예정 되어 있으며,
3월1일 (토요일)은 수리산 번개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시간되는 동창들의 함께하는 산행을 바라며…
깜짝 놀라보니 소홍섭.덕진.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동창들 끼리 산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가웠지만 우리일행들이 진행을 하였기에 담소도 하지 못했고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산행도 잘하고 뒷풀이도 잘했다니 반가웁고
다음산행에 일정이 맞으면 같이 하도록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