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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자라있고

편한대로 뻗어 있고

눈치코치 안보고 있고

바람이 불던지

비가 오던지

꿋꿋하게 자라있는

요런 풍경이  가장 아름답게 보여진다

 

코스모스랑 잡초랑 옥수수랑 함께

자기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같은 녹색옷을 입고 부대끼며 살고 있다

요런 풍경을 볼때마다

내 자리도 이곳 어디엔가 있을 것 같아

두리번 두리번 눈동자가 굴러간다

 

고목은 생을 다해 까맣게 죽어있지만

거름이 되고

지렛대가 되어

힘없는 줄기풀들의 도우미가 되어준다

얼마든지 감고 오르고

타고 오르고

 

그 끝에 푸른 하늘이 열려있다

흰 구름 둥실 둥실

그 어디로 흘러 가는지

아랫녘 풀들에겐

그저

그 하늘조차도 동료인줄 알뿐인듯

멋진 우산하나 쓰고 있단 듯

감탄도 탄성도 내지르지 않는다.

 

드나들던 황토빛 대문은

어딘가로 떠나버린 주인공을 못잊었고

회색담장 한 귀탱이에

주소적힌 명찰의 쓸쓸함이란

보는이 각도에 따라 농도가 다르겠지

 

부모 마지막 체취가 가득할 것 같은

시골 빈집 울타리 안에는

떠나버린 자손들 손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런 저런 잡초의 거름이 되어

자연에 동화 되어

남은 비바람과 자연에 동화되어가는 풍경들

 

누군가는

사람없는 주소를 달고 있는 이 집을

들어갈 이 없는 허름한 대문의 쓸쓸함을

어릴적 향수가 가득한 꿈같은 곳이었다며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흐를때마다

좋았었지

행복했었지

그리워 하고 있지 않을까?

버리려 했던것은 아니지만

삶의 흐름따라

어디쯤에 흘러 머물어 버린 채.

 

2011.09.05

 

흐르는 곡/향수(엿고던날)/이남옥,이준기

 

  

?
  • ?
    장경순 2011.09.05 08:15

    추석이   오는 이 가을에 고향이 그립네요~~~~

    올 해는

    애써 기른 농작물들이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이 만족 스럽지 못하다고 하네요...

      검게 그을린 오빠 언니 얼굴이 생각나게 하는 아침이네요.

    그래도 멀리 서나마 안녕을 기원 할뿐

     해 드릴게 없네요....

     

    사랑 하는 울 님들 청렴한 이 가을 하늘 처럼 하시는일

    모두 이루는 행복한 하루가 되고

     

    한 적한 동중 카페도 가을 들판에 알알이 영그는 곡식 들처럼

    황금 들판이 되었음 하고 바래 봅니다.....

    오늘도 즐겁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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