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49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맘대로 자라있고

편한대로 뻗어 있고

눈치코치 안보고 있고

바람이 불던지

비가 오던지

꿋꿋하게 자라있는

요런 풍경이  가장 아름답게 보여진다

 

코스모스랑 잡초랑 옥수수랑 함께

자기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같은 녹색옷을 입고 부대끼며 살고 있다

요런 풍경을 볼때마다

내 자리도 이곳 어디엔가 있을 것 같아

두리번 두리번 눈동자가 굴러간다

 

고목은 생을 다해 까맣게 죽어있지만

거름이 되고

지렛대가 되어

힘없는 줄기풀들의 도우미가 되어준다

얼마든지 감고 오르고

타고 오르고

 

그 끝에 푸른 하늘이 열려있다

흰 구름 둥실 둥실

그 어디로 흘러 가는지

아랫녘 풀들에겐

그저

그 하늘조차도 동료인줄 알뿐인듯

멋진 우산하나 쓰고 있단 듯

감탄도 탄성도 내지르지 않는다.

 

드나들던 황토빛 대문은

어딘가로 떠나버린 주인공을 못잊었고

회색담장 한 귀탱이에

주소적힌 명찰의 쓸쓸함이란

보는이 각도에 따라 농도가 다르겠지

 

부모 마지막 체취가 가득할 것 같은

시골 빈집 울타리 안에는

떠나버린 자손들 손길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런 저런 잡초의 거름이 되어

자연에 동화 되어

남은 비바람과 자연에 동화되어가는 풍경들

 

누군가는

사람없는 주소를 달고 있는 이 집을

들어갈 이 없는 허름한 대문의 쓸쓸함을

어릴적 향수가 가득한 꿈같은 곳이었다며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흐를때마다

좋았었지

행복했었지

그리워 하고 있지 않을까?

버리려 했던것은 아니지만

삶의 흐름따라

어디쯤에 흘러 머물어 버린 채.

 

2011.09.05

 

흐르는 곡/향수(엿고던날)/이남옥,이준기

 

  

?
  • ?
    장경순 2011.09.05 08:15

    추석이   오는 이 가을에 고향이 그립네요~~~~

    올 해는

    애써 기른 농작물들이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이 만족 스럽지 못하다고 하네요...

      검게 그을린 오빠 언니 얼굴이 생각나게 하는 아침이네요.

    그래도 멀리 서나마 안녕을 기원 할뿐

     해 드릴게 없네요....

     

    사랑 하는 울 님들 청렴한 이 가을 하늘 처럼 하시는일

    모두 이루는 행복한 하루가 되고

     

    한 적한 동중 카페도 가을 들판에 알알이 영그는 곡식 들처럼

    황금 들판이 되었음 하고 바래 봅니다.....

    오늘도 즐겁게 출~~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를 기절시킨 8살 소녀 김종준 2011.12.12 8165
256 소나기 내린 오후.... 장경순 2011.08.03 4860
255 ※오타문자 메세지*^-^ 5 장경순 2011.10.06 4644
254 2011년 마무리 잘 하세나~~! 2 김종준 2011.11.09 4600
253 제비 부부의 사랑 장경순 2011.10.09 4488
252 너무조용했네 햇살만큼 좋고 행복한봄날 ??????????? 1 임영옥 2012.04.09 4369
251 사랑하는 친구님들!!! 김종준 2011.12.26 4307
250 부추와 전복 구이~~~~ 1 장경순 2011.09.16 4291
249 …22회 동창회 사진…( o^^)o↗♡↖o(^^o) 2 file 장경순 2007.01.23 4127
248 행복한 1박 2일의 나들이~~~ file 장경순 2012.05.21 4081
247 아름다움 김종준 2011.10.31 4041
246 행복한 1박2일의 나들이~~~ file 장경순 2012.05.21 4026
245 행복한 1박 2일의 나들이~~~ 1 file 장경순 2012.05.21 4015
244 수줍음에 마음뿐인 사랑 1 장경순 2011.10.03 3819
243 송년의밤 행사에 초대 합니다 동문사무국 2011.11.16 3733
242 너를 사랑하는 ~~~~ 1 장경순 2011.09.20 3659
241 친구님들 늘건강하고 행복하시길!! 1 김종준 2013.10.20 3605
240 동문 선,후배님들께 동문사무국 2012.05.07 3595
239 동문님들께 1 박윤희 2012.09.28 3592
238 한번 오세요..... 1 장경순 2011.09.15 35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