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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s2010.10.09 12:24

심중(心中)에 새긴 그한마디


한 삶을 살면서 마음속 깊이 새기고 그것을 위해 애쓰는 것 하나 쯤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분개히 한 번 가는 것 반드시 목적을 이룰 것이다”...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나오는 “득수반지무족기 현애철수장부아” 는 나뭇가지를 잡아도 발에 힘을 주지 않고 벼랑에 매달렸어도 과감히 손을 놓아버리는게 장부라는 뜻이겠지요. 백범은 조국광복을 위하여 이런 결연한 마음으로 일본군 장교를 단매에 때려눕히고 이역에서 풍찬노숙, 독립운동을 했겠지요.


안중근(1879~1910) 의사도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한일늑약의 장본인 이토 히로부미를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저격 사살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일본인 교도관이 집안에 안 의사 사당을 지어 모셨겠습니까. 안 의사가 감옥에서 지은 한시 한 편을 감상해봅니다.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짓도다


천하를 웅시함이여 어느 날에 업을 이룰까


동풍이 점점 차지니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


분개히 한 번 가는 것 반드시 목적을 이룰 것이다


쥐도적 이등박문이여 어찌 즐겨 목숨을 비길까


어찌 이에 이를 줄 알았을까 사세가 굳어지도다


동포 동포여 속히 대업을 이룰지어다


만세 만세 대한독립이로다


만세 만세 대한동포로다


이만한 의기를 심중에 새기고 있었기에 청사에 빛날 의거를 단행한 것이겠지요. 동지들과 단지동맹을 한 안 의사, 천국에서 대한독립 소식을 들으면 춤을 추겠다고 했다지요. 옥중투쟁을 하던 안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기술하다 형이 집행돼 안타깝게 중단되고 맙니다.



 


哈 爾 濱 歌(함이빈가)


-安重根-


丈夫處世兮(장부처세혜) : 사나이 이 세상을 살아감이여


其 志 大 矣 (기지대의)  : 그 뜻이 크도다


時造英雄兮(시조영웅혜)  :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가


英 雄 造 時 (영웅조시)  : 영웅이 시대를 만들도다


雄視天下兮(웅시천하혜)  : 세상을 크게 바라봄이여


何 日 成 業 (하일성업)  : 어느 날에 공업을 이루리요


東風漸寒兮(동풍점한혜)  : 동풍이 점점 차가워짐이여


壯 士 義 熱 (장사의열)  : 사나이 의로운 기운도 뜨거워짐이여


憤慨一去兮(분개일거혜)  : 분개하여 한번 시작함이여


必 成 目 的 (필성목적)  : 반드시 목적을 이루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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