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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0 14:46

꿈 속에 사는 마을

조회 수 3880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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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바뀌는 산비탈 양지에는 
검은 머리칼 사이로 바람이 달린다.

진달래꽃 흐드러져
손마다 바구니마다 가득채운 꽃무더기.

산 골짜기 실 개천 바다로 이어지고 
냇길따라 빨래이고 첨벙이던 친구들.

부끄럼없는 알몸으로
차돌처럼 구워낸 까만 몸뚱아리. 

가을걷이 끝난 추수밭에는
 낟알갱이 줍는 어린 소녀들.

바람소리 휘어진 뒷 동산에
갈 나무 긁는 갈퀴소리 들린다.

돌담너머 보이는 소나무 가지에 
어느새 흰눈이 쌓여있구나!

메마른 나뭇가지 뗄감으로 모으고
얼어붙은 작은 폭포 미끄럼타다

헤진 엉덩이 차가운줄 모르고 
짧은 겨울 낯 살 서산에 눕네.

노랑노루에는
내 살붙이 같은 순례와 
개구쟁이 영원이가 살았던 마을.

신작로  따라 샘등을 돌아
동무 사는 마을로 내리 달린다.

꿈속 마을은
언제나 이모습만 산다.

  • ?
    김정림 2005.09.10 15:40
    주말호우,
    뭬 그리들 바쁜지....
    오늘도 나 혼자 집을 지킨다.
    "꿈속에 사는 마을"........
    네 글 읽으면서 내 안에도 타오르기에 오늘같은 무료한 주말오후도 행복할수 있구나.
    금례야!~
    섬기는 교회가 강진 어느뫼쯤이니??
    우리 남편 고향이 강진이란다.
    다산초당 주변에 자생하는 녹차의 향이 그리워지는구나..
    밀린 와이셔츠 다림질이나 해야겠다.
  • ?
    이금례 2005.09.10 16:49
    오늘은 나도 무쟈게 바빴어.
    남편이 내일 오전에 도착하는 날이라 지금까지 밀린
     청소며 빨래며 반찬 한가지 만들고...
    요즘 내가 이 홈피 때문에 정신이 없었거든.
    결혼 15년만에 김치 주문하기는 처음이닌까.
    아직 도착 안하느거 보니 아무래도 들통나겠다.
    그래도 자네 글도 궁금하고 그냥 갈 수 없고해서
    고향 홈피에 올린 친구에게 보낸글인데 공감했다니 다행이다.
    복사해서 올렸음.
    혹시 시댁에 오면 전화해.
    자세히 알려줄께.
  • ?
    박혜숙 2005.09.10 22:04
    금례야 지금도 분주하겠네
    교회홈피들어가서 너의느낌을 모두 느끼고 왔지
    사진도 잘봤구
    옛모습 그대로야 어쩌면 딸내미들도 그렇게
    해맑고 이쁘니
    성도님들 한사람한사람께
    사랑과 섬김이 깃든 행복한교회더군
    모두가 감사하구나
  • ?
    이금례 2005.09.10 22:54
    혜숙아 너의 댓글솜씨는 어딜 봐도 압권이다.
    햇살 가득한 오후 가을편지라도 띄우기 바래.
    착한 혜숙이 답게 예쁜 말 고맙구나.
    멀지도 않는 지척인데 언제 한번은 봐야겠다.
  • ?
    장규례 2005.09.12 10:28
    금례야 살림꾼이구나
    목사님은 잘다녀 오셨니?
    주말은 무등산에 다녀왔어
    참좋더구나 아직도 매미소리 풀벌레 소리가 반겨주더구나

  • ?
    이금례 2005.09.12 15:23
    지금도 규례는 산을 좋아하는구나.
    언젠가 무등산 자락 돌아 교육연수원과 소쇄원을 보고 왔었는데
    산길이 매우 인상적이었어.
    좋아겠다.
    남편은 건강하게 잘 다녀왔어.
    살림꾼은 못되고 섬기는 분들 덕분에 호의 호식(?) 하며 잘 지내고 있단다.
    나보다 자기들이 더 좋아해 오신 소감 한마디 하라고 야단이 났는데
    친구들하고 여기서 살았다고 고백 할 수도 없고 그져 웃고만 있었더니
    방금도 어떤 분 전화 하셔서 시들은 난초 같더니 활짝핀 난초가 되었다나.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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