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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by 윤솔아 posted Mar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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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드름



                                                               윤 솔 아



우리집 처마밑에

매달린 고드름


밤새 녹지도 못하고

맑은 모습 만들려고

애를 썼구나

참 이뿌네 하며 바라보다가


나는

위만 쳐다보며 사는데


위만 보고 욕심내고

위만 보고 비교하며

회노애락을 표현하는데


우리집 처마밑에 달린 고드름은

아래로

아래로

더 아래로

낮은 곳을 향하여

가고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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