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박성준
산골짝 골짝 얼음을 녹이었듯이
들판의 코 베일듯한 칼바람을 잠재웠듯이
움츠린 가슴도 녹이고 흘러
만개한 꽃을 닮게하는
바람아, 봄바람아
어쩜 이리 가슴이 달아 오르나
아마도 너는 미혼향을 지녔나 보다
가슴 콩딱이는 것만 보아도
곁에 있는 사람마저 그리운 안타까운 달뜸을 생각하여도
아지랑이처럼 아롱아롱 하늘로 날을 것 같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는 걸 보아도
바람아, 봄바람아
암만 생각해도 넌 미혼향을 지녔나보다
꽃들은 저리 얼굴을 붉히고
종달이도 목청껏 노래하며 즐거워 한다
막힘이 없는 이 기쁨의 노래
만물이 깨어나 춤추며 일어나는
이 모든 것이 네 음모였구나
바람아, 봄바람아
봄은 우리에게 많은 詩想을 주었네요
나의 서정적인 自我는 어디쯤인지
체크도 한번씩 해봅니다.
어찌 잘 계시죠?
그눔의 봄바람으로 오랜 기간 힘들었는데
서서히 계절과 동화되어 갑니다...
정말 봄은 봄다워야 제맛이 나나 봅니다.
곧 있을 여름과 함께 은은한 아카시아 香이
온 들판을 취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