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木 鷄2016.12.02 10:30

@@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斜 陽 ]  @@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의 일본 ,

왕족 집안의 딸 가즈꼬는 오랫동안 살아온 도쿄의 저택을 버리고
자신이 돌보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을 정도로 심신이 쇠약해진 어머니와 함께

시골 이즈의 산장으로 이사를 하게된다.
한때는 귀족의 신분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가즈꼬 였지만,

이제는 야생의 시골 계집이 되기로 마음먹고
밭일과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해나간다.

하지만 가난이라는 괴물을 물리치기에는 역부족 이였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어머니와 자신의 옷가지를 팔기 시작 한다.


전쟁터에서 인간으로써는 차마 못볼 광경을 목격하고 돌아온 가즈꼬의 남동생 나오지는 
전쟁터 에서 받은 충격과 마음의 상처 때문에 술과 마약에 찌들어 폐인처럼 살아간다.
어머니와 누이의 옷가지를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도쿄로 가서는 불량배처럼 살아가는

소설가 우에하라 패들과 방탕하게 놀다가 돈이 떨어지면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어느날 동생때문에 알게된 소설가 우에하라를 만나 생전처음 술집으로 들어간 가즈꼬는

술을 한컵 마시고 나오는길에 우에하라에게 기습키스를 당하게 된다.

그날 이후 가즈꼬는 갑자기 세상이 바다처럼 넓어진것같은 기분으로  우에하라를 마음에 품고

그의 저서들을 읽기 시작한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 ,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발견할수 없는 가즈꼬는 이길밖에는 살아갈 길이 없다는 심정으로
세번에 걸쳐 우에하라에게 편지를 쓴다.
어느날 자신의 가슴에 희미한 무지개가 걸렸고,

그 무지개가 세월이 갈수록 색채가 영롱해 졌다는 고백의 첫편지...
우에하라 에게서 답이 없자 자신은 소설가인 당신을 동경하는것이 아니라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
당신은 부인이 있으니 결혼은 생각하지 않으나 정부라 불리워도 좋으니

오직 당신의 아이만 갖고 싶을 뿐이라는 두번째 편지...
세번째 편지에서는 모든것이 멈추어버린 항구에서는 숨쉬기 마저 답답하여

풍랑을 만나더라도 바다로 나가고 싶다.
불량배 딱지가 붙은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자신도 기꺼이 불량여성이 되겠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에하라 에게서는 끝내 답이없자 그를 찾아나설 결심을 한다.
그 와중에 어머니의 병이 깊어져 버리고 가을의 어느 조용한 황혼녘,
일본의 마지막 귀부인이었던 아름다운 가즈꼬의 어머니는 쓸쓸히 세상을 떠난다.


장례가 끝나자 가즈꼬는 마치 전투라도 하듯 도쿄로 우에하라를 찾아가 하룻밤을 같이보냄으로써
슬프고도 슬픈 연애를 성취해 낸다.


얼마의 세월이 지난뒤 가즈꼬는 우에하라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나는 당신의 아이를 가졌으며,
비록 도덕을 무시한 댓가로 아이를 얻은것이긴 하지만 그것으로 다시 살아갈 목표가 생겼노라고...
그리고, 이일은 자신으로써는 혁명같은 일 이었노라고........


斜 陽(사양) , 즉, 스러지는 빛은 몰락을 의미 하지만 지는해의 찬란한 아름다움 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몰락해가는 한 귀족 집안을 모델로 하였으나

전쟁직후의 모든 일본 사람들의 모습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