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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왔소!

by 황차연 posted Jul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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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져서 아까운  생명과 수 많은 재산을 앗아가 버린 깊은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아니했는데 
 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정든땅 사랑하는 사람들과 별리의 아픔을 뒤로 하고 타향살이가 시작되었다.
내 고향 거금도에 살아가는 이웃들은 이번 집중호우에 커다란 피해는 없었는지?
떠나온지 얼마되지 아니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고향의 아름다운 광경으로 가득하다.
해 뜨면 일어나서 일터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돌아와서 잠자고 우물파서 물마시고 살아가면 되지
이 나라 임금이 누군지 알아서 무엇하랴 고 했던 요임금 앞의 농부처럼 내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게 내 고향 생활이었는데
 이곳에서 살아갈려면 새로운 방법을 다시 배워야만 되는 것일까!
오십년 동안 살아 갔던 내 방법대로가 아닌 적자생존의 방법을....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 대신 며루치가 많이 잡히는곳,
씽씽나는 선외기를 몰고 수평선을 향해서 달려 나가 만선의 기쁨을 가득히 싣고 항구를 향해 달려 오는곳!
그 곳에 나의 친구들 백갈매기들과 청둥오리는 지금도 잘 있는지!
언제나 다시 고향길 찾아가 선창가에 앉아서 찰랑거리는 물소리 들으며 그리움에 사무친 내 마음 달래 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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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꼰니미 2006.07.23 02:01
    반가운 이름 입니다
    오빠라 해야 하나....선배님이라 해야 하나.....
    동촌 이층점빵집 큰딸 이외다
    고향도 지켜주시고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한폭의 수채화 처럼 다가오는 오천예배당도 지켜 주시던 오빠가 늘 감사 했는데
    고향을 떠나셨군요
    고향 떠난지 하도 오래 되어 제 기억 실수는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황선자언니네 오빠??   아님 그언니 동생??....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어도 마음안엔 언제나 파도가 철석이니 고향을 벗어날수가 없네요
    오늘세월, 가는세월 누가 막은답디까??
    보낸 세월만큼 자아가 성숙했다면 영,육의 갈등을 이젠 털쳐버릴 나이도 되었건만
    어릴적 엄마부지깽이에 달음박질 하던 그 마음 여상하니 철 나는건 왜 이리 더딘지 모르겠습니다
    올려주신 글에 절로 떠오르는 발동선 통통거리며 바다로 나가시던 부모님 모습...
    여장부 같으신 엄마 모습 겹쳐 오는 밤 입니다
    오천사람 그 뚝심으로 육지삶도 충분히 점령하고 다스릴줄 믿습니다
    언제나 건승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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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현 2006.07.23 11:45
    황차현 님 굳은 결심 하시고 새 삶터를
    가꾸시나 봅니다
    저 역시도 꼰님 님 처럼 정든 금산을 떠난지
    수십해가 지났습니다
    이따금씩 고향의 애잔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정취를 느끼지 못할것 같군요
    오촌이라면 동/서촌은 구분하지 못하지만
    친구 분들이 몇 계시긴 합니다
    장수현, 서정식, 김명숙, 장민자 님
    후배로는 황경칠님이 계시구
    님 께서는 충분히 大成 하시리라 믿습니다
    건필하심은 쭉 지속되어 종종 좋은글
    부탁드려두 괜찮으실련지요?
    저도 한시절은 글짓기에 푹 빠졌으나
    지금은 다른 분야의 삶을 개척중에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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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 2006.07.25 00:54
    고향을 떠나 온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속에 늘 그리며 찾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들
    애써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선창이 다가오고
    조락에 해우를 짊어진 부모님을 마중나가기 위해 등불을 준비 했던...
    그날이 다시금 찾아 온다면 난 어떠한 모습으로 마중을 나갈까나
    내 고향 거금도...
    나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를 알게 했던 곳이었지만
    어느 사이  불신이 난무 하는 시대에 얽메여 인색함에 담겨 있지 않은지...
    황차연님의 글을 읽으며 거금도가 가르쳐준 순수함을 인정 하고
    거금도의 사랑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아는 친구 철현님
    열심히 사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인생은 자고 쉬는 것이 아니라 한발자욱 한발자욱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라고 하더이
    가끔씩 당신의 아름다운 인생관을 들으며 내 마음도 같이 하지요
    공감할수 있어서 행복 하구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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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차연 2006.07.29 01:06
    햇볕날 때 비가 오면 호랑이 장가 같다고 하면서 동내 꼬멩이들은 신이 나서 골목길을 뛰어 다녔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늘 이곳 전주 날씨가 장대 같은 비가 오다가 끝쳤다 싶더니 햇님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도 빗줄기가 흩날리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였다오!
    빗물에 씻기에 맑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길가의 풀잎들의 속사임을 뒤로 하고 만경강 다리를 넘었다오!
    아! 만경강!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과 깊은 사연을 간직한곳!
    이곳 역사와 전통의 고장 전주를 어머니 치맛폭처럼 감싸 안으며 유유히 흘러서 호남의 최대 곡창지인 김제들로 흘러가는강!
    난 지금 어디로 향해서 흘러 가고 있는 것일까~
    늦은밤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컴을 켜니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내 고향 사람들이 나를 반겨 주고 있어 향수에 젖은 내 마음을 달래 주고 있다오~
    정임이!
    맞아!
    그 이름을 부를때마다
    이광수 유정에 나온 주인공을 항상 떠 올리게 했는데 
    반가우이!
    기억했던 대로 난 황선자의 오라버니가 되는 사람이라네@
    그리고 날 기억하고 있는 내 고향 사람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눌수 있음에 
    행복한 시간이라네 
    그런데 이를 어쩌나!
    곁에서 짝꿍이 같이 자자고 졸라대니 오늘은 여기서 끝내야만 될 것 같네 !
    굳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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