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천명의 나이에 정든땅 사랑하는 사람들과 별리의 아픔을 뒤로 하고 타향살이가 시작되었다.
내 고향 거금도에 살아가는 이웃들은 이번 집중호우에 커다란 피해는 없었는지?
떠나온지 얼마되지 아니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고향의 아름다운 광경으로 가득하다.
해 뜨면 일어나서 일터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돌아와서 잠자고 우물파서 물마시고 살아가면 되지
이 나라 임금이 누군지 알아서 무엇하랴 고 했던 요임금 앞의 농부처럼 내 일에만 충실하면 되는게 내 고향 생활이었는데
이곳에서 살아갈려면 새로운 방법을 다시 배워야만 되는 것일까!
오십년 동안 살아 갔던 내 방법대로가 아닌 적자생존의 방법을....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 대신 며루치가 많이 잡히는곳,
씽씽나는 선외기를 몰고 수평선을 향해서 달려 나가 만선의 기쁨을 가득히 싣고 항구를 향해 달려 오는곳!
그 곳에 나의 친구들 백갈매기들과 청둥오리는 지금도 잘 있는지!
언제나 다시 고향길 찾아가 선창가에 앉아서 찰랑거리는 물소리 들으며 그리움에 사무친 내 마음 달래 볼거나!
오빠라 해야 하나....선배님이라 해야 하나.....
동촌 이층점빵집 큰딸 이외다
고향도 지켜주시고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한폭의 수채화 처럼 다가오는 오천예배당도 지켜 주시던 오빠가 늘 감사 했는데
고향을 떠나셨군요
고향 떠난지 하도 오래 되어 제 기억 실수는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황선자언니네 오빠?? 아님 그언니 동생??....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어도 마음안엔 언제나 파도가 철석이니 고향을 벗어날수가 없네요
오늘세월, 가는세월 누가 막은답디까??
보낸 세월만큼 자아가 성숙했다면 영,육의 갈등을 이젠 털쳐버릴 나이도 되었건만
어릴적 엄마부지깽이에 달음박질 하던 그 마음 여상하니 철 나는건 왜 이리 더딘지 모르겠습니다
올려주신 글에 절로 떠오르는 발동선 통통거리며 바다로 나가시던 부모님 모습...
여장부 같으신 엄마 모습 겹쳐 오는 밤 입니다
오천사람 그 뚝심으로 육지삶도 충분히 점령하고 다스릴줄 믿습니다
언제나 건승 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