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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창욱 posted Jul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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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서
                                               남 창 욱

 

생이 이렇게 허무한 줄

몰랐습니다

이별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유난히 하늘 푸르던

1993년 만추의 북한 강변

눈이 시리도록 고운 단풍이

소슬한 바람에 흩날릴 때


나는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쓸쓸히 떨어질

서러운 낙엽이었습니다


유난히 빛나던 별들도

산산이 부서지는 아픔으로

빛을 잃고

두둥실 떠가던 보름달도

이즈러진 조각달이었습니다


산마다

강마다

은빛 백사장 해변에도

계절이 지나간 자리에는

흐르다 멈춰버린 강물이

애절한 눈물바람이 되어

야윈 두뺨에 흘렀습니다


처량하게 떨어지는

무정한 잎새는

제 길로 갔지만

홀로 외로운 저 가지에도

세월이 오면

무성한 잎이 피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덧없는 내 인생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통곡의 눈물사연을 담은

즈믄 저 강물처럼

속절없는 눈물로 흐르고 있습니다

                       

눈물이 강물이 되어....

  • ?
    꼰니미 2006.07.18 07:56



    비가 내리는 화욜....
    밤새 재난구조 상황을 티비로 경청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생과사의 기로에서 고통 받고 있는 민초들을 위한 간구 입니다
    빗줄기가 그치고 이젠 태양이 떠오르길..
    갑자기 덮친 수해로 보금자리를 잃고 피난길에 오른 님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길 소망 합니다
    남창욱님!   건강은 좀 호전이 되셨는지요??
    사시는 곳엔 비 피해 없으신지요??
    빛으로 충만 하시길 축복합니다

  • ?
    ohshire 2006.07.20 22:21
    남목사님!  많이 좋아 지셨는지요?
    장마철이라 건강이 더 고생이 많으실텐데...
    빨리 쾌차 하셔서 좋은 글 올려 주시길 빕니다.
    늘 주안에서 평안을.....
    제천 산속에서 오성현 드림
  • ?
    남창욱 2006.07.21 14:50
    꼰니미님 성현님 감사드립니다.
    한주간동안 어느 조용한 산속에서
    친환경 운동과 유기농 확산을 위해
    힘쓰는 어느 우명한 분의
    건강세미나에 참석했다
    오늘 내려와서 멧시지 준비를 위해
    들어왔다
    님들의 발자욱을 보고
    여기에 와서 님들의 깊은 사랑의 체취를 맡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차를 몰고 공해에 찌든 도심을 떠나 남양주시 수동이라는 곳을
    가는 길은 깨끗한 물과 공기와
    새소리 바람소리 풀벌레소리들이 어우러져
    말레의 만종보다 아름답고 베토벤의 교향곡보다 감미로운 대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밤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동안 하던 일을 정리하고
    갯내음 풍기는 내 고향 금산으로 돌아가
    고향을 지키는 친구와 함께 글이나 쓰며 생을 보내고 싶지만
    질기디질긴 가족이라는 인정의 줄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디 님들의 행복과 건강 기원하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 ?
    ohshire 2006.07.23 12:58
    꼰니미님이 오천 동촌 분이셨나여??
    난 중앙초등 출신인줄 알았습니다.
    황차연님의 댓글에 오천 동촌 이층점빵집 따님이라고 해서요....
    저는 이웃 동네 명천이 고향입니다.
    혹시 성씨가 "한" 씨이시던가요?
    꼰니미님께서는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느낌이.....
    날마다 이웃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 가시길 빌며.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해 바라면서
    광주에서 -----

  • ?
    꼰니미 2006.07.23 21:34
    샬롬!~~~오셩현님!! 반갑습니다
    전 금산남초등 졸업했구요
    승환(30년도 넘은 기억이라 이름 맞는지 몰겠군요) 누이 아니랍니다
    명천에 사셨군요?  명천이란 지명만 들어도 바로 떠오르는 추억들이 많습니다
    칠흙같은 밤에도, 보름달 휘영청한 밤에도, 오천을 휘감아 명천까지...
    날마다 학교에서 보는 명천친구들 그친구들 또 보고싶다는 구실로 
    먼마들, 가이네들, 무리 지어 무섬도 모르고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위 신작로 왕복 했습니다.
    구신도 나온다는 산허리 돌쯤엔 괜한 두려움에 숨도 멈춘듯 으스스한 밤길
    악동 머스마들 순한길 가다가도 뫼뚱(봉분) 만 보이면 으악!! 소리 지르며 뜀박질에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뒷쳐진 가이네들 눈물바람에 심장은 터질듯이 울렁거리고
    신작로에 붙어 버린 신발의 감각도 잊어 버린채 언제나 들려오던 파도 소리 무섬을 더해
    맨발로 걸음아!!  나!!  살려라.....달리던 기억들 고스란이 남아 있습니다
    녀석들!!~~~그렇게 개구쟁이 였습니다
  • ?
    ohshire 2006.07.23 22:49
    우리 남목사님 귀한 글 댓글 란에....
    객이 들어와 어지럽게 여러 소릴 늘어놔서 여간 미안합니다.
    꼰니미님! 인사 반갑고요.
    주고 받은 소식들과 글 속에서 고향의 포근함과 향수를 동감하고 살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쁜 후배로 기억하겠습니다. 제 동생들이 동중 출신이 많은데, 혹시 동창이 있을런지도 모르겠군요?
    평안함과 여유가 묻어나는 여름 휴가철 되시길 바랍니다.

  • ?
    남창욱 2006.07.24 20:43
    성현님 꼰니미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대 수술을 두 번을 하고 너무 소화가 안 되서
    생을 정리하려는 위기를 맞이했는데
    님들의 염려해주신 아름다운 마음들이
    하늘 보좌를 움직였는지
    공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한 바가 있어
    학력이라곤 국민학교 졸업장 밖에 없는 어떤 분,
    그러면서도
    수많은 한방병원 원장님들과 유명대학병원 의사, 원장님들이
    그의 건강 강의를 듣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이 시대의 허준과 같고
    한국의 숨은 슈바이처 같으신 자칭 시골촌놈, 돌팔이 목사님과의
    만남으로 독에 찌든 음식을 버리고
    순전한 유기농 음식으로 식단을 바꾼 후
    그렇게 끊질기던 병마가 며칠만에 사라지고
    평안한 마음, 평안한 육체, 그야 말로 요즘 신조어 웰빙을
    찾게 되었습니다.
    두 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 ?
    꼰니미 2006.07.25 14:34
    샬롬!!
    며칠째 계속 한의원 출입중입니다
    님의 건강한 글 뵈니 반갑고 감사 하구요
    그분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혜가 남양주시 수동을 통해 공급 됨을 믿습니다
    누우신 자리에서 툴툴 털고 일어나십시요
    질고의 사슬을 딱 끊어 버리십시요
    수많은 성경속의 치료가 님에게 부활하길 간절히 중보합니다
    님을 사랑하고 염려 해주시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실줄 믿습니다
    비슷한 아픔에 생과사의 기로에 계신 저희 교회 전도사님께도 혹여 도움이 될까 좀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알려주십사 염치 없는 부탁 올립니다
    목사님 목회 하시는데 언제나 빛으로 충만 하시길 간구 하며
    지금의 컨디션으로 빨리 쾌차 하시길 또 기도합니다
    힘을 내십시요!!!
  • ?
    남창욱 2006.07.26 15:48
    꼰니미님 반갑습니다.
    저는 생과 사의 문턱을 수없이 넘나들었습니다.
    때로는 마취도 하지 않은체 배를 뚫고 며칠동안을
    긴 막대기 같은 관으로 간을 헤집었으니깐요.
    그렇습니다. 한 때 철없던 젊을 때 순수한 신앙으로
    교만할까 두렵사오니 바울같이 완전한 건강도 주시지 마시고
    그날그날 필요한 건강만 주소서 그러면 제가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서원
    기도를 했는데 왜 그런 기도를 했을까 후회스럽기도 하지만
    그러나 잃은 것을 통하여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요. 훌훌 털고 일어나야죠.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님의 교회 전도사님은 어떤 질병인지 모르지만
    제가 만나 도움을 받은 목사님은 우리대한민국에 그런 분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보배인지 모르는 분입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해야 될까?
    정계, 학계, 수많은 사람과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명예도 얻고
    부도 누릴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거부하고
    바울같이 홀로 되어 스스로 농민이 되어서 자신이 농사한 유기농으로 아들 딸 부모 삼은
    장애인들을 가장 깨끗한 먹거리로 먹여서 어떤 병도 고치시는 분이십니다.
    정식 학력이라곤 국민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서울대학 이화여대 숭실대 덕성여대등에서
    강의 하고 상지대학교 교수이며 수많은 한의사들과 의사들이 그분에게 건강강의를
    듣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으로서 지금 강원도 화천 시골교회서 사역하십니다.
    특이한 것은 환갑을 지났지만 양복과 넥타이를 거부하고
    고무신을 신고다니는 스스로 자칭 촌놈 목사라고 합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의 연락처입니다. 033-441-4298 임락경목사님
    서울남북교회 남창욱목사의 소개로 전화했다 하시면 친절히 상담해 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9월 15일경 건강세미나가 있습니다. 그 때 다시 가려고 합니다.
    그럼 님의 행복을 위해 오늘 수요일 밤에 꼭 기도드리겠습니다.
  • ?
    꼰니미 2006.07.26 17:43
    부활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믿는이들에겐 아무 두렴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인연들도 소중 하기에 저리도 애닯파 하십니다
    저희 전도사님께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식음을 전폐 하신 연료하신 노모님께도 위안이 되실겁니다
    목사님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결례를 했을수도 있지만 너그러히 받아주심 감사합니다
    그분께서 주신 천국을 이 땅에서 공유하길 날마다 간구하는 연약한 자 입니다
    따듯한 내고향 거금도의 마음을 느끼는 행복한 하루
    넉넉한 마음에 배 부르니 감사뿐입니다
  • ?
    남창욱 2006.07.27 07:57
    꼰니미님이 어떤 분이신지 늘 궁금했는데
    어제 육성을 듣고보니
    목소리도 곱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남을 위해 그렇게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는 님의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킬 것입니다.
    고향이 오천이라 하셨죠?
    오천에 꼭 한 번 가보았는데
    같은 섬이면서도 오천은 참 경관이 뛰어난 부촌이었습니다.
    탁 트인 바다하며, 풍부한 고기잡이 만선의 희망에 부풀고, 그 가난한 시절에도
    부유한 동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성치는 고기잡이 하는 사람이 없는 척박한 땅인데 말이죠? 
    지금 생각난 오천은 시와 문학과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습니다.
    님의 글에도 그런 기질이 다분히 나타나더군요.
    아무튼 반갑고 감사합니다.
    자주 뵙고 좋은 대화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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