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타 궁금해
윤 솔아
출근길 버스안에서 우둑허니
서 있는 가로수를 바라 보다가
나무는 땅속에다 수 만 가지
생각으로 이리저리 길을 내고
나도 나름
맘속은 수 만 가지 상상으로
길을 내는게
우리는 닮아 있었네 하며
우쭐 하다가
흔들리는 나뭇잎에
아니다
너는
움직 일 수 없는 현실에도
바람에게 곁을 내어 주며
웃음소리로 익어 가고 있는데
나는
익어가고 있는 건지?
늙어가고 있는 건지?
탓 만 하고
언제부터
너와 내가
같은듯 다르게나
살아는 보았는지
새삼스레
궁금타 궁금해
2015. 10. 02.(어제 내린비로 쌀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