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사물 3 (서로이웃공개) | 윤당 자작시 | 2005/12/26 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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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물 3 --적대봉 억새
가냘픈 몸매를 타고난 그대의 생이 슬픈 운명일까! 아니리 아니리 그대들은 무리지어 지어 살며 슬픔보다 행복한 춤의 일생을 살았지. 봄날 초록바람 불면 모두 어울려 춤(群舞)을 추고, 가을 바람부는 날이면 그대는 흰옷으로 치장하고선 태고적부터 불러온 어부들의 노랫장단에 맞추어 온몸으로 은빛 군무를 출 때 그대 생의 절정이었어. 어젯밤에 목장성에서 말을 타고 바다로 달리던 꿈은 꿈이 아니요, 거금도에 살던 내 조상들의 발자취였다네 지금은 말이 달리던 말발굽도 없어 옛날보다 심심한 일상이지만 봉화대 찾아오는 손님을 맞을 때면 그대들 은빛 어울림춤을 추며 아스라히 바닷바람에 파도처 오는 고래들의 노랫가락에 저 발아래 갯사람들의 비린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도 적대봉 산등성에 한바탕 신명난 춤을 추는 억새여! 온몸으로 춤 추며 살아온 일생 중심을 잃는 건 아니었지 정말 아니었으리 저기 바위틈에 선 소나무와 또 그대 생이 무엇이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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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봉 억새
by 진평주 posted Feb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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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주 2006.02.04 20:2467년 금산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세운 시비가 왜 허전하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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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2006.03.16 09:44감상 잘했습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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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미 2006.03.16 22:51오늘 처음으로 봄을 알리는 봄비가 아침 부터 내리기 시작
하더니 끝이 보이지 않네!!!
새로움에 시작을 알리는 소리 같네
이 봄비가 끝나면 담쟁이에 노랗게 핀 개나리 꽃이
제일 먼저 필거라고.......
이 동생이 태워 난 달이라 그런지 난 봄이 왜 이리
좋은지? 시간을 내서라도 서울에 가고 싶은데
책임감이란 것이 있어 울 오빠도 못 보고 사요.
엄마까지 서울로 가셔서 그런지 내 마음이 텅빈 느낌이요
작은 오빠아~~~~ 언제나 건강 하셔야 해요
아셨죠!!!!!순천에서 막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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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2007.06.09 21:53아름다운 시심 ! 몇번을읽고 또읽었습니다
가날픈 몸매로 타고난 슬픈 운명이여 슬픔보다 행복한 춤을추는 그대일생
어쩌면 글을 쓰는 화자의 모습이 떠오르는 아름다운시선 입니다
군무를 지어 노니는 억새의 풀의 일생을 어쩜 이렇게 멋있게 한폭의 수채화처럼
화폭위에 그릴수있는지 ! 영혼이 맑은사람은 맑음을 봅니다 갯벌내음 물씬풍기는
내고향거금도 지금도 그곳엔 억새풀 행복한 춤을 추고있겠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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