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단감

by 진평주 posted Oct 20,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예전에는 시골집 방문 열면 은빛바다 물결이 출렁거렸네
집 앞 마당에 서 있는 단감나무 세 그루 키 크면 클수록 바다가 점점 보이지 않자,
아들은 늙은 어머니에게 감나무를 통째 잘라 버리자고 조바심을 내곤해었네.
어머니 집 앞 마당 감나무에서 단감을 따았는지  아들에게 한 상자 보내왔네
오래 오래 따지 않고 두면 홍시가 되어 삭풍 부는 한 겨울 어머니 고독의 벗이 되어 주련만 
더 오래 남겨두면 까치밥도 되련만 어찌 어머니는 설 익은 담감을 아들에게만 보냈을까!
별 하나에 어머니 얼굴도 떠 올릴 수 없는 회색도시의 밤
어머니 고운 얼굴 떠올라 반백머리 사진을 한참 보았네.  
언제 나는 방문 열고 보면 잎 다 떨어진 감나무에 떼롱데롱 달린 홍시감처럼 될까!

거울 속의 나는 시침 멈춘 자명종을 만지며 울고 있었네.

      윤당 합장 

  • ?
    고산 2007.07.10 22:24
    추억을 회상하는 화자의 시심이 옹달셈속을
    들여다보는 자신의 얼굴을봅니다
    어린시절 집앞에 감나무한그루
    겨울이면 까치밥하라고 꼭대기에 몇개있던 홍시
    얼마나 정스럽고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요즘 도심의 높아만가는 담벽
    그것뿐입니까 철사로 거미망을쳐서
    전류를 흐르게하고 무서운 이도시
    갈수록 인심은 야박하고 썩은 비린내가 진동하는
    살육의도시에서 사람들은 자기살 썩어들어간지도 모르고
    광란속으로 들어가고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  깊은밤 한편의 시를 쓰고져하는
    아름다운손끝이 있기에  소금3%가 바닷물을 썩지않게하듯이
    어두운밤 등대지기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쓰시고
    영혼이 맑은사람은 맑음을 봅니다
    모든위대함은 땀의 결정체입니다
    삭풍이부는 벌판을 견디온 사람만이 봄의 찬란한 햇볕을 봅니다
    윤당을 잘 아는 고향 선배가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730
253 동반자 남창욱 2005.07.16 2360
252 기다림 남창욱 2005.07.19 2249
251 거금도 송광암의 봄날 진병일 2005.07.20 2726
250 당신 남창욱 2005.07.23 2357
249 섬에서 떠난 자의 변명 4 진병일 2005.07.25 2590
248 문학인을 위한 뜨락 38 박성준 2005.08.02 4183
247 관상을 바꿔라 남창욱 2005.08.20 2179
246 그대여, 나는 19 박성준 2005.09.14 3687
245 살며시 오소서 이 계절에! 35 가을 동행 2005.09.21 4347
244 어머님의 눈물과 추석 2 쉰-소리 2005.09.26 2605
243 비 내리는 대학로 5 진병일 2005.09.30 3218
» 단감 1 진평주 2005.10.20 2481
241 가을 편지 15 박성준 2005.10.20 3437
240 낡은 집 진평주 2005.10.21 2598
239 님이 오시는 길에는 6 박성준 2005.12.21 2538
238 적대봉 억새 4 진평주 2006.02.04 2499
237 소녀야 남창욱 2006.03.04 2852
236 그대 곁에 서고 싶다. 9 박성준 2006.03.29 2642
235 은사님께 드리는 글 황차연 2006.04.18 2888
234 필연의 이유 2 남창욱 2006.04.22 26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