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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by 남창욱 posted Jul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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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어두운 밤하늘

영롱한 별들을 모아

당신을 향한

편지를 쓰겠습니다


잔잔한 호수 위에 내린

은은한 달빛 아래서

당신이 보낸

그리움의 편지를 읽겠습니다


보름달처럼 밝고

티 없이 고운

아름다운 마음

그것은 신의 선물이었습니다


밤이 깊도록

나란히 누워

도란거리던 호흡은

우주의 정기로 승화되고

흐르는 사랑은

행복의 나래로 영원을 유영합니다


창살로 비추는

희미한 불빛 바라보다

그리움 가득하기에

아련한 추억의 비밀 서랍 살며시 엽니다


당신과 그리고 나

눈물의 징검다리

물결 사나운

저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초여름 따가운 햇빛아래

눈부시게 피어난 장미화

진한 향기 맡으며

오래 간직하고픈 당신 그리움에

나는 말없이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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