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괴로울 때
바다로 가자
강인지 바다인지
묻지 않고
평화로 누워있는
바다를 보자
마음이 무너질 때
바다로 가자
시작도 끝도 모르는 곳에서
어둠을 헤치고
밤새 달려온 파도들이
영롱한 꿈의 언어들을
풀어헤치고
파도로 깨어지는
바다를 보자
마음이 답답할 때
바다로 가자
나무 하나
풀 하나 가리는 것 없이
하늘 끝까지 닿은
수평선을 향해
시원한 바닷바람 부는
바다를 보자
그리운 님 보고플 때
바다로 가자
달빛도
별빛도
다정히 내려와 노래하고
빗물도
강물도
넓은 가슴으로 품은
갯내음 가득한
바다를 보자
내 님이 보고플 때 바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