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다
윤솔아
여름 한 철
매미의 노래소리에
넔을 잃고
내 입에서 나오는
추임새 소리는
아휴 ~ 더워
먼 날씨가 이렇게 덥다냐
선풍기 바람
세게 돌리자
일번 이번 삼번에다
미풍 강풍 회전하고
양손은 훌~렁 훌~렁
옷바람 춤을 추며
여름 나는 어느새
여름은
할 일 다 했다는 듯
높은 하늘 내게 주고
미련없이 가건만
창문 닫고 서있는
내 오십의 여름은
궁시렁
궁시렁
또
후회로 문을 닫네
2013. 09 .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