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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 心

by 木 鷄 posted Jun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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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풀장에 뛰어들기전, 늘 두려움을 느낀다.

행여 물이 너무차서 심장마비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풀장에 몸을 맡기고 나면 이전의 걱정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연인과 애정행위를 나눌때도 만찬가지다.

스타트 선상에서는 상대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면 어쩔까를  늘 걱정한다.

하지만 스타트 되고 나면 무아지경이 되고 만다.ㅎㅎㅎ

시작할때나 끝날때나 늘 한결 같아야 하거늘........   쯧쯧쯧

 

아무리 작은 일에도 신중을 기하고 , 최선을 다해야 하며,

늘 초심을 잃지않는 자세야 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지혜가 아닐런지........

 

 

 

 

  • ?
    보헤미안 2012.06.24 06:43

    세상에서 가장 강한것

     

    돌멩이는 쇠에 의해서 부서진다.

    쇠는  불에 의해서 녹는다.

    불은 물에 의해서 꺼진다.

    물은 바람에 의해서 수증기로 변한다.

    아무리 강한 바람도 사람을 날리지는 못한다.

    사람이 강한것 같지만 , 두려움 때문에 무너진다.

    두려움을 이겨내는것은 술이다.

    하지만 , 술에 취했더라도 자고나면 깨어난다.

    잠보다 진한 죽음이라면 두려움에서 해방 되겠지만,

    그 죽음을 초월하는것이 곧 사랑의 힘이다.       (유태인들의 지혜서 "탈무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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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hgpaldks 2012.06.24 07:26

    초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 ?
    보헤미안 2012.06.24 18:48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은 않될 일이지요.

    바람이 불지 않아야 호수의 표면이 잔잔한것 처럼

    주변이 평온할때  행복은 스스로 찾아올 것입니다. 

     

  • ?
    qhgpaldks 2012.06.25 18:35

    못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을날  있으 오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 오리다.

     

    그러나, 또한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안날 런지요 ?

  • ?
    qhgpaldks 2012.06.27 07:52

    옛 이야기 / 김소월

     

    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오면은

    어스레한 등불의 밤이 오면은

    외로움에 아픔에 다만 혼자서

    하염없는 눈물에 저는 웁니다.

     

    제 한몸도 옛날엔 눈물 모르고

    조그마한 세상을 지냈습니다.

    그때는 지난 옛 이야기도 ,

    아무 설움 모르고 외웠습니다.

     

    그런데 우리님이 가신 뒤에는

    아주 저를 버리고 가신 뒤에는

    전날에 제게 있었던 모든 것들이

    가지가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한때에 외워 두었던

    옛 이야기 뿐만은 남았습니다.

    나날이 짙어가는 옛 이야기는

    부질없이 제 몸을 울려 줍니다.

     

     

     

  • ?
    보헤미안 2012.06.27 21:13

     

    대부분의 실패는 정의의 길에서 벗어날때 생깁니다.

    이길은 내가 갈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정의는 행동으로 옮길때 비로소 그 빛을 발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정의란 향기없는 꽃과 같습니다.

  • ?
    보헤미안 2012.06.27 21:32

    부모 / 김소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겨울의 기나긴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 !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 ?
    qhgpaldks 2012.06.29 07:02

     

    누구 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희망 이라는 말로 표현 할수도 있겠지요.

    꿈은 마치 무지개와 같아서 다가 가 보면
    어느새 저멀리 달아나서 여전히 우리를 유혹하고 있지요.
    하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쉽게 이루어 지지 않기에, 우리곁에 늘~  남아있을 테니까요.....

     

  • ?
    보헤미안 2012.06.29 07:07

    나에게 두덩이의 떡이 있다면

    한덩이는 팔아서 수선화를 사리라 !

     

    떡은 육신을 살찌울 것이요

    꽃은 영혼을 살찌게 하는 까닭이니라 ! ( 회교성경 코란 중에서 )

  • ?
    보헤미안 2012.06.30 06:53

     

    록키 산맥의 해발 3000 m 높이 에는

    수목 한계선이 있다는군요.
    이곳의 나무들은  거센 바람과

    불규칙한 기상조건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기형적인 형태로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곳의 나무들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악조건에서 자란 나무가 명품이라...........
    자연의 섭리란, 참으로 오묘 하기만 합니다.

  • ?
    박영환 2012.07.02 21:35

    희망 / 김소월

     

    날은 저물고 눈이 나려라

    낯 설은 물가으로 내가 왔을때

    산속의 올빼미 울고 울며 ,

    떨어진 잎들은 눈 아래로 깔려라

     

    아  숙살스런 풍경이여

    지혜의 눈을 내가 얻을때

    이제는 알기는 알겠건만은,

     

    이세상 모든것이

    한갓 아름다운 눈 어림의

    그림자 뿐인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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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hgpaldks 2012.07.06 14:26

     

    소낙비 / 이연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 다녔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오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오 보석으로 뒤덮힌 행길을 보았오

    빈물레를 잡고있는 요술쟁일 보았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날 밤의 천둥소릴 들었오

    세상을 삼킬듯한 파도소릴 들었오 성모앞에 속죄하는 기도소릴 들었오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누구를 만났니 내 아들아 누구를 만났니 내 딸들아

    나는 검은개와 걷고있는 흰사람을 만났오 파란문으로 나오는 한여자를 만났오

    사랑에 상처입은 한남자를 만났오 남편밖에 모르는 아내도 보았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로 가느냐 내 아들아 어디로 가느냐 내 딸들아

    나는 비내리는 개울가로 돌아 갈래요

    뜨거운 사막위를 걸어서 갈래요 빈손을 쥔 사람들을 찾아서 갈래요

    내게 무지개를 따다준 소년을따라 갈래요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 다녔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끝없이 비가 내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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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환 2012.07.10 07:08

         

        풍류를 아는자와 모르는자의 차이

         

        전국시대 어느 무장이  전략상  필요한 상대의 아들에게 자신의 딸을 출가 시키기로 결정하고

        딸에게 이러 이러한 집으로 시집을 가라고 명령했다. 이른바 정략 결혼이다.

        아버지의 속셈을 꿰뚤어본 영특한 그의 딸이 "아버지께서는 명마 한필이 아까운가 보죠" 라고 말했다.

         

        그 말인즉, 전략상 그집의 환심을 살 필요가 있다면 명마 한필을 선물하면 될것을,

        왜 내가 알지도 못한 자에게 가기도 싫은 시집을 가야 하느냐는 반발 이였다.

        고지식 하기로 소문난 이 무장은  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눈만 껌벅 거린다.

        아버지를 설득 시키자면 수천마디의 말이 더 필요하리라는것을 아는 그 딸은 설득하는 일을 단념하고

        결국 그집으로 시집을 갈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다.

         

        딸은 풍류를 알았고,아버지는 풍류를 모르는 사람이였던것 같다.

      • ?
        목계 2012.07.10 07:26

         

        목로주점 / 이연실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으로 찾아오라던

         

        이왕이면 더큰잔에 술을따르고

        이왕이면 마주앉아 마시자 그랬지

        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

        그래 그렇게 부디쳐 보자

         

        가장 멋진 목소리로 기원 하려마

        가장멋진  큰소리로 화답해 줄께

        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30 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 ?
        목계 2012.07.15 06:58

        선비 와 무사

         

        청빈하고 지조있고 인자한 선비정신... 참으로 듣기 좋은 말이다.

        나도 한때는 그 정신을 동경하여 삶의 목표로 정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부질없는 꿈이였다.

        내게는 그럴만한 자질도 없고, 그럴만한 그릇도 못됨을 이제는 알았다.

         

        그리하여 , 나는 이시간 이후 부터는 살벌한 무사처럼 살고자 한다.

        정의를 위한다는 거창한 구호따위는 집어 치우고, 생존을 위한 검을 휘두를 뿐이다.

        충직한 곰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약삭빠른 여우가 활개치는 이 난장판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어차피 이길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게 살기를 열망했던

        내 젊은날의 영혼이 가슴 깊은곳에서 흐느끼고있기 때문이다.

      • ?
        朴永煥 2012.07.15 17:25

         

        너의 인생에도 ,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겠지 !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때 처럼

        먹구름에 달무리 질때 처럼....

         

        너의 젊음도 언젠가는 , 

        피었다 지는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

         

        그러면 , 그때 너와나

        상처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너의 심장 깊은곳에서 헤엄치고 싶다.

         

        ( 최영미의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중에서 )

      • ?
        보헤미안 2012.07.19 05:57


         

        돌아오는 길 / 노천명

         

        차마 못 봐 돌아서 오며 듣는 기차 소리는
        한나절 산골의 당나귀 울음보다 더 처량했다.


        포도 위엔 소리없이 밤안개가 어린다.
        마음속엔 고삐놓은 슬픔이 딩군다.


        먼- 한길에 걸음이 안 걸려,
        몸은 땅 속에 잦아들것만 같구나
        !

        거리의 플라타너스도 눈물겨운 밤
        일부러 육조앞 먼 길로 돌았다.


        길바닥에 장미꽃이 피었다-사라졌다-다시 핀다.
        해저의 소리를 누가 들은적이 있다더냐 ?

      • ?
        木 鷄 2012.07.19 21:54

        자신에게  지식이 많다고 생각 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말이 있다.

        지식을 산더미처럼 쌓는 것보다

        삶에 필요한 지식을 조금 아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지식의 많고 적음 보다는

        하나의 지식이라도 그것을 실천할수 있는지, 아닌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
        qhgpaldks 2012.07.20 23:03

         

        어라 어허라 사랑이 오네
        나를 울리려고 사랑이 오네
        허락도없이 떠날 사랑 하나가 웃으면서 오고있네.
        달콤하고 변하기쉬운 입술, 불 내놓고 물 뿌려본들
        이건 아니야 고개를 돌리려다 그리움만 보고 말았네
        어라 어허라 눈물이 될사랑 노가리 너대축은 죽어나겠네.

         

        어라 어허라 사랑이 가네
        나를 울려놓고 사랑이 가네
        만리장성을 쌓던 사랑 하나가 혼자 바쁜척 하고있네
        사랑해서 떠난다는 사람아 ! 엎어치나 메어치나
        이건 아니야 고개를 돌리려다 그리움만 보고 말았네
        어라 어허라 눈물이 될사랑 노가리 너대축은 죽어나겠네.  ( 주현미의 노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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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永煥 2012.07.23 22:20

        단장(( 斷 腸 )

         

        어느 고마운 분에게서  손수 집필한 "반딧불 고사성어"라는 책을 선물 받았다.

        읽어보니 수많은 고사성어 들이 그야말로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책이였다.

        오늘은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단장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살펴 보기로 하자 !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군사들이 전쟁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속에서 원숭이 새끼 한마리를 잡아서 배에 태우고 가는데,

        울부짖으며 강가에서 배를 따라오는 어미 원숭이 한마리가 있었다. 

        배에실린 새끼의 어미인 것이다.

        자기 새끼를 찾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얼마나 힘들여 뛰어왔던지 그 어미 원숭이는

        창자가 토막토막 끊겨서 결국 죽고 말았다.

        그일에서 유래된 단장이라는 말은 비할바 없는 슬픔을 표현할때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고 전해온다.

         

        말못하는 짐승인 원숭이도 새끼를 위하는 마음이 이러할진데

        어머니들의 자식사랑을 더 말해서 무었하랴 !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의 사랑이야 말로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 ?
        목계 2012.07.26 00:51

        검려지기

         

        호랑이가 몹시 배가고파서 사냥길에 나섰다.

        그때 마침 당나귀 한마리가 폼을 잡고 건들거리며 걸어간다.

        호랑이는 처음보는 놈인지라 이놈이 어떤놈인지 숲속에 몸을 숨기고 살펴 보기로 했다.

         

        당나귀란놈도 누군가의 시선이 자기를 보고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얌전히 있을수 없는 성격인 당나귀는 유일한 주특기인 뒷발차기로  자신의 재주를 뽐내보았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호랑이는 너의 재주가 그 정도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여,

        당나귀를 공격하여 잡아먹고 말았다.

         

        이를테면 , 자신의 재주를 섯불리 보여서는 않된다는 뜻이다.

        신중함이 자신을 지키는 길임을 당나귀란놈은 몰랐던것 같다 .

         

      • ?
        박영환 2012.07.28 05:32

        홀로 지새우는 밤이였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모여들고

        나의 몸은 점점 무거워진다.

         

        언제부터 시작되고 언제 그치는

        나의 슬픔인가

         

        바람소릴 사랑하다

        창밖 별들을 보았다.

         

        7월의 해저문 전원

        괴로운 세월은 어디론지 떠난다.

         

        떠난 친구의 목소리가

        강물보다 서늘하게 내 귀에 들리고

         

        부서진 추억을 안고

        나는 염소처럼 울었다.  (박인환의 "전원" 중에서 )

      • ?
        朴永煥 2012.07.31 07:09

        나는 어제 휴대폰에 저장된 두사람의 이름을 지웠다.

        그들과 약간의 의견차이도 있었지만, 그것이 그들을 내게서 떠나 보내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인간은 언젠가 홀로 먼길을 떠나야할 날이 반드시 온다.

        그때를 대비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 둘  내게서 떠나 보내는 연습이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대는 속세를 향한 욕망도 버리려한다.

        모든걸 다 버리고 나면, 홀로 떠나는 여행길이 조금은 홀가분해 질거라는 생각이다.

         

        "둘이서 걷기도 하고 셋이서 걷기도 하지만,

        마지막 한걸음은 혼자서 걸어야 한다"는 헤르만 헷세의 말을 나는 잊지않고 있다.

      • ?
        박영환 2012.07.31 21:48

        중용

         

        하나의 악은 지나침에서 비롯되고

        또하나의 악은 부족함 에서 비롯된다.

        이 두악덕 사이에서 합리성을 추구하는것이 중용이라면

        나는 중용의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

         

        때로는 지나치고

        때로는 부족하다.

         

        성인이라 칭송받은 중니도 지속적으로 두달이상

        중용을 실천하지 못했노라고 스스로 자탄한바 있다.

        참으로 행하기 어려운것이 중용이라 생각 되지만,

        죽는 그날까지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
        목계 2012.08.05 07:35

        가야 할때를 알고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무성한 녹음을 뒤에두고

        머지않아 열매를 맺을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사랑과의 결별을 고할때

        내 영혼의 슬픈눈에 눈물이 고인다. ( 이형기의 落 花 중에서 )

      • ?
        永 煥 2012.08.07 06:54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내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웁다 답을 하려므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상화의"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에서)

      • ?
        보헤미안 2012.08.08 20:08

         

        이세상 사내들은

        기둥하나를 세우기위해 산다.

         

        그런데 기둥이 잘리고

        천년을 얻은 사나이가 있다.

         

        모래처럼 시간이 쓸려간 자리에

        큼지막히 찍어놓은 그의 발자욱을 본다.

         

        천년후의 여자 하나,

        오래토록 잠 못들게 하는

        멋진 사나이가 여기에 있다.

         

        *** 투옥당한 패장을 양심에 따라 변호 하다가

             남근이 잘린 치욕적인 궁형을 당했으면서도

             방대한 역사책 史 記 를 저술해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규명해낸 사나이 사마천을 예찬한

             문정희님의 시"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중에서

      • ?
        보헤미안 2012.08.12 07:00

        창밖의 여자

         

        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손......

        돌아서 눈 감으면 강물 이어라 !

         

        한줄기 바람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릅답다 했는가

        차라리 그대의 흰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

         

      • ?
        목계 2012.08.14 06:46

        몹시도 추운 어느 겨울날이였다.

        너무 추워서 고슴도치 두마리는 서로를  끌어 안았다.

        하지만 자신들의 몸에 나있는 가시같은 털 때문에 서로가 상처를 입게 되었다.

        떨어져 있자니 춥고, 가까이 하자니 상처가 나고..........

         

        두마리의 고슴도치는 가까이 갔다가 , 떨어졌다 를 반복하는 동안 ,

        서로에게 상처도 주지 않고 , 서로의 체온도 느낄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게 되었다.

        고슴도치가 이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는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 ?
        목계 2012.08.15 06:59

        옛 동산에 올라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와 다시 서니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 의 허사로고

        예섰던 그 큰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지팡이 도루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해 풍우인지, 사태져서 무너지고

        그 흙에 새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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