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Ⅱ/처련
별이 노래하고 영혼이 숨쉬는 섬
반백년 가슴 깊이 묻어둔 섬
그 섬에서 유년의 동심은 똬리를 틀었다
소꿉친구들 동창회는
부뚜막의 쉰밥처럼 가을소리 가득하고
굼실거리는 옛 이야기 속에는
때묻지 않고 순수한 첫사랑이 실려왔다
잿빛 바다에 어둠이 밀려오면
흑백의 이발소 벽에는 밀레의 만종이 울었고
반 고흐나 피카소를 만났다
늙은 어머님의 주름살 같은 빛바랜 고향은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아픈 추억으로 가슴시리다
향수(鄕愁)Ⅱ/처련
별이 노래하고 영혼이 숨쉬는 섬
반백년 가슴 깊이 묻어둔 섬
그 섬에서 유년의 동심은 똬리를 틀었다
소꿉친구들 동창회는
부뚜막의 쉰밥처럼 가을소리 가득하고
굼실거리는 옛 이야기 속에는
때묻지 않고 순수한 첫사랑이 실려왔다
잿빛 바다에 어둠이 밀려오면
흑백의 이발소 벽에는 밀레의 만종이 울었고
반 고흐나 피카소를 만났다
늙은 어머님의 주름살 같은 빛바랜 고향은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아픈 추억으로 가슴시리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흔들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네같은 그런 사람 이었으면 좋겠다...
대청봉에
가을이 몹시도 쓸쓸하지 않은지..
좋은글 잘보고 있네.
늘 건강 하게.
형님!
오랜만입니다.
이 곳이 썰렁한 이유는
금중카페가 http://gugumdo.com으로
이사를 가버려서 그쪽에서
놀고있기 때문일겁니다.
형님도 그쪽으로 오셔서
말씀들 나누시면 될 것 같네요.
중촌 8회 동생이
가을이 되면
향수병은 점점 그 도를 더하는데
아우님은 아무래도
금산엘 한 번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싶네.
금산이 멀다면
이곳 빛고을까지라도........
보내 준 귀한 책 잘 받았고
그 노고를 치하하네.
좋은 글 눈팅만한다고
나므 야단치지 말 것을 부탁하면서....
중년에 맞는 완연한 가을앞에서
비었음인지 충만한 것인지 단정이 어렵네요
그래도 따뜻한 기운이 분명한 것은
형의 덕담은 늘 새로운 프레임으로 다가오니 말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서 은은한 香水 뿌려두고
밤 깊도록 형님과 박주라도 일배하고 싶네요
곧 설악의 단풍은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 향연으로 축제를 열것이고
노을빛은 눈이 시리도록 더 아름답겠죠
장밋빛 볼과 붉은 입술의 세월,
거칠게 부딪쳤던 시기는 추억으로 간직하렵니다
좀 더 영혼을 맑히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덕을 쌓는 일에 힘을 쏟으렵니다
알찬 인생 2막은 향기로 가득하리라
삶의 터전을 기름지게 하고
튼실한 씨앗을 심어보리라..
너무 흔한 인사 치레로 흐르겠지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대청봉에서~~
지금쯤이면 아련한 향수에 취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처련님, 넘 오랫만이네요. 좋은 곳에 살다보면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지나 봅니다.
늘 좋은 글과 소식 전해 듣기를 원하며..............
광주에서 오성현
오선배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선배님과 안부를 나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즉 빛고을에서 계시나 봅니다
김목사님도 안녕하시죠?
늘 이때쯤이면 그 섬안의 가을이
많이 그리워지고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가 없군요
가을은 참말 고독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유유히 흐르는 그리움의 남도 바다,
영혼이 살아 숨쉬는 유년의 삶 터,
곧 뭍으로 떠나는 聖山 적대봉..
그냥 고향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느끼려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맞으시오길~~
지난 2~3년간 충북 제천의 심산에서 암환자들과 요양원생활을 하는라 세상을 잠시 잊고 살았습니다.
세상의 오염된 생각들을 접어두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쉼터에서 심신을 회복할 수 있었던 인생 여정의 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광주에 내려와 잠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금년은 고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연의 품 만큼 넉넉하고 좋은것은 없는데, 그런 생활을 계속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각박하게 돌아가네요.
무등산 기슭의 들녁에 나가봤더니 누우런 벼이삭들이 너무도 멋있고 풍요로워 보였습니다.
이 멋진 가을에 처련님의 가슴에 황금빛 결실들로 가득채우시는 행복을 느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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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도,
들길 코스모스 하늘거림 하나에도
마음 공허하여 바람이 들것같은 연약한 오십대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많아
지난 세월이 아쉽고 연민이 인다
그러기에 더 허덕이고 몸부림 하는지도 모른다
인생 2막은 좀더 자연과 삶과 교감해야지..
가을의 쓸쓸함이란 내면이 깊어가는 것이라 한다죠
이 가을에는 풋풋한 그리움 하나 품게 하시고
모든 영혼을 사랑으로 품게 하소서
대청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