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향수(鄕愁)

by 처련 posted Aug 27,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향수(鄕愁)/처련

 

뜨겁던 태양은 석양에 숨어들고

붉은 노을은 새끼를 길게 꼬아

뉘엇뉘엇 파성재를 휘감아 돌아나갈때

등마루 지게 업은 촌로(村老)가 힘겨웁다

 

태안호 유명호가 뱃고동 울어주니

삼백리 남쪽바다는 하얀 포말이 가득하고

녹동에서 불어오는 도회지 분 냄세가

살며시 내려앉더니 소슬바람에 날아간다 

 

아이들 웃음소리 까르르 맴을 돌고

긴 날 사래밭 쟁기질에 지친 어미소,

살가운 송아지 진종일 울어보채고

거금팔경에 입추드니 억세꽃도 피었겠네

 

켜켜히 쌓여가는 고향 그리움에

올 겨울  뭍으로 떠나는 적대봉도

울 엄마 아부지 잠든 묏기슭도

아픈 추억이려니 한겹씩 채곡채곡 담아본다

 

  • ?
    처련 2020.10.01 18:18
    한가위라는 민족의 대명절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또다시 귀향행렬에 끼어들지 못했다
    山紫水明(산자수명)한 탯밭 거금도는
    살아오는 동안 나를 일깨워준 에너지가 되었으며
    움직이게 하는 자신감이기도 하였다
    그곳에는 나의 살붙이가 있고
    조상 대대로 이어온 삶과 생활이 숨겨져 있다
    천리 먼 길 客鄕(객향)을 탓해서 무엇하랴
    머리엔 허연 서리가 내리고
    세월의 흔적은 여기저기 깊게 패였는데
    鄕愁(향수)를 또 탓해서 무엇하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인들의 해변 문예학교가 열리는 소재원 4 file 운영자 2004.11.23 24730
93 꽃은 온 몸으로 사랑을 말하네 1 천창우 2010.12.13 6228
92 수정 신태진 2011.01.06 6353
91 박경리 묘소에 참배하고 와서.... 황차연 2011.02.26 5569
90 영월을 다녀와서.... 황차연 2011.02.28 4958
89 망해사에서서~ 1 황차연 2011.03.02 5978
88 봄비 오는 날 창가에서 2 file 천창우 2011.04.07 7466
87 꽃 진 자리 1 file 천창우 2011.05.17 7123
86 인생은 풀꽃과 같다 15 하늘바람 2011.07.29 6720
» 향수(鄕愁) 1 처련 2011.08.27 7697
84 향수(鄕愁)Ⅱ 8 처련 2011.09.24 6958
83 가슴앓이 2 처련 2011.10.21 6230
82 연서(戀書) 4 처련 2011.11.19 5408
81 거금 대교 해송 2011.12.15 5100
80 거금도 눈물 8 천창우 2011.12.23 5790
79 멸치의 행복 file 오선미 2012.01.21 5297
78 다 시 마 file 오선미 2012.01.21 5358
77 수필/오천향우회 한아름축제 후기 천창우 2012.04.16 4736
76 천년 학 32 木 鷄 2012.04.18 7551
75 왕궁에 산다네! 2 황차연 2012.05.01 5224
74 초여름 斷想(단상) 1 처련 2012.06.15 5376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