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9.03.23 21:04

복의 말로

조회 수 27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복의 말로

I.
바다와 일평생을 함께한 어부는
몸속에 복을 길러왔다.
복많이 받으세요.
거부하지도 않은 채 계속 받아 쌓아왔다.

이제 너무자라 어부의 몸을 잠식해 간다.
정말 참복인가
노란 황복인가.
부어오른 다리를 만져보니 아직이다.
아직 미온이 남아있다.

눈물이 난다.
남 모르는 ....
그래도 흐르지 않는다.

기둥만 세워진 연도교마냥
쓸모없지만 버티고 있다.
아직 연결이 안 된 것인지
이미 무너져 버린건지

다리를 건너 시러 한다.
링거대신 바다를 한 움큰 집어 삼키고
주름인지 상처인지
말라버린 갯벌같은 거죽엔
다시 그의 삶이 흘러내렷다.

II.
아버지!!
저희 왔읍니다.
!!!!!!!!!!!!
아무 대답없이 눈 감으신 채
가만히 계신다.
참 답답하다.
미치게
..
우리 모두 모였어요.
세배 받으셔야지요.
눈만 뜨신 채 쳐다보신다.
아직입니다.
아직 아니예요.
말없이

창밖을 올려다 보신다.
하늘엔 시린 눈이 내린다.
그 눈 속에
나도 간다.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22회 동창회 즈음하여 공지합니다 7 장경순 2008.11.19 2024
136 남초등22회 동창회 모임을 성황리에 마치고서! 1 김종준 2008.12.03 2019
135 ★-제22회 동창회 사진①-★ 1 file 장경순 2008.12.06 2012
134 ★-제22회 동창회 사진②-★ file 장경순 2008.12.06 1791
133 ★-제22회 동창회 사진③-★ file 장경순 2008.12.06 1797
132 그리운친구들안녕 임영옥 2008.12.18 1481
131 Merry-christ mas 1 김경남 2008.12.23 1539
130 새해 인사 드립니다. 4 김경남 2008.12.31 1662
129 새해인사 1 정무열 2009.01.06 1800
128 친구들 지금도 잘있겠지? 1 임영옥 2009.01.12 1783
127 그리운친구들.... 2 임영옥 2009.02.02 2068
126 그렇게 다 가네요 조인종 2009.02.13 2322
125 힘내자 2 박현천 2009.02.14 2162
124 내일이 있기에 오늘의 쓰라린 고통쯤 이겨내자 1 영등포 쌍칼 2009.02.20 1948
123 개학하는날 정무열 2009.03.02 1778
122 궁금?? MS 2009.03.03 2131
» 복의 말로 조인종 2009.03.23 2749
120 꽃게 된장국 2 조인종 2009.03.26 3005
119 봄의 소망 김경남 2009.03.30 2244
118 동중 총동문회 한마음체육행사 김종준 2009.04.07 23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3 Next
/ 13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