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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11:56

"" 꿩죽- 장현우 ""

조회 수 2011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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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꿩죽

                                                          장현우

푸른 꽁지 깃이 장한 장끼 한 마리 숯골 나무하러 가셨던 아부지 지게에 매달려와 가마솥에서 끓는다 멍석만한 보름달 아래 모름달만한 멍석을 펴고 군불 때는 엄마도 상이란 상죄다 꺼내 상 차리는 누나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서촌 큰엄마 큰아부지도 날근터 작은아부지 작은엄마도 작은아부지 배다른 아들 욱렬이 동생도 득드골 작은큰아부지 작은큰엄마 작은큰아부지네 누나들도 빙 둘러 앉아 꿩죽을 먹는다 담불 너머 소 몰고 가던 갑철이네 이부지도 옆에 있으면 잠자는 개미도 깨운다는 선진이네 엄마도 무슨 냄새가 이리도 구수하냐며 부르지 않아도 한 자리 차지하는 석철네 아부지도 한 그릇씩 걸쳤다 어느새 배부른 보름달도 지붕 가차이 떴다.


    집

                장현우

볼 것 다 보았다는 듯이
들을 것 다 들었다는 듯이
안으로 문 잠가버린 집
보청기를 해도 쇳소리만 들려
안으로 문 닫아버린 어머니는
어느 봄밤을 누구랑 헤메시는지
보청기 없이도 쇳소리만 들리는
어머니 혼자 사는 집

위 두편의 시를 울 동창 "장현우 시인 ""  2007년 문예연구 여름호에 실린 것 입니다.
시는 실화가 아니라는 거 누구나 아시죠??
넘 실명이 거론된지라 혹시나 오해 하실까봐서 대신 적어봅니다.

축하한다. 칭구야
좋은 시 계속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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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민자 2007.09.05 21:04
    문예연구 여름호에 실린 글을
    보지못했는데 글은올려주신
    성현맘님 감사해요
    현실적이고 꾸밈이 없는글이
    동생의 시 라서가아니라 마음에 와닫습니다
    지난날 ..조금지난날
    우리의 생활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뜻함으로 채워가고있는 동중7기방 님들
    사랑해요
  • ?
    동호 2007.09.06 17:10
    꿩죽이란 시를 읽으면 여름날 어머니가 팥죽써놓고 이웃사람 불러서 마당에 멍석깔고
    먹던 그모습들이 생각난다, 너무 사실적이야
    시에 이름있던 분들은 거의 고인이 되신것 같은데...
    칭구의 좋은시 오랜만에 메말랐던 마음을 적시게 하는구나.
    현우 광주오면 연락해라............

  • ?
    송수복 2008.10.04 23:35
    어이 어린시절  네친구  자넨 교수가 돼엇 다는 애기는데   네 친구  현우   엄밀희 따지면  자네는  나보다  나이로는  연하  아닌가  근데  친구  는 친구지  현우 우리    어린  시절 을 잋지마라  부디  자네  교 수  임용에   행복  하시길 빌며  그  엔날  친구  송수복  010-434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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