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해가 넘어가야 하루 일과가 저물어가는데...고라금 재로 넘어가는 해여유_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하다
거금도님의 고향사랑이 오월의 바다 만큼이나 넓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