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쁜일이 있고 정신이 없어도 이건 끝까지 읽어보세요~!!!
<얼마 전, 모 설문조사에서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가 * 방걸레질 하는 소리....... 남 : 몰라... 저녁도 먹고 들어올지... 여 : 나 혼자 심심하잖아. 빨리 들어와. 남 : 애들한테 전화해 보든가.... 여 : (물 한잔 마시고) 애들 뭐... 내가 전화하면 받아주기나 해? 엄마 나 바쁘니까 끊어. 이 소리 하기 바쁘지. 남 : 친구들 만나든가 그럼! 여 : 내가 일요일 날 만날 친구가 어딨어?
내 뒷바라지 하느라 그렇게 됐다는 게, 아내의 해묵은 레퍼토리다. 그 얘기 나오기 전에 어서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끌어모아 술을 마셨다.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 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 데.......) 남 :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여 :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혔나봐. 약 좀 사오라고 그렇게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고... 남 :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여 : 손이라도 좀 따줘. 남 : 그러게... 그렇게 먹어대더라니... 좀 천천히 못 먹냐? 여 : 버릇이 돼서 그렇지 뭐... 맨날 집안일 하다 보면, 그냥 대강 빨리 먹고 치우고... 이랬던 게...
어느새 많이 말라 있었다.) (다음날, 회식이 있어, 또 늦은 밤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여 : 여보... 나 배가 또 안 좋으네. 남 : 체한 게 아직 안 내려갔나? 여 : 그런가봐. 소화제 먹었는데도 계속 그래. 남 : 손 이리 내봐. (아내의 손끝은 상처 투성이였다.) 남 :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여 : 어. 너무 답답해서... 남 : (버럭)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 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뛰기 시작했다.)
남 : 가만 있어봐. 검사 받아야 되니까. 여 : 아니... 진짜 말짱해. 아까 잠깐 그렇게 아팠나봐. 남 : 온 김에 검사 받고 가. 여 : 뭐하러 그래~ 응급실 얼마나 비싼데~ 내일 병원 문 열면, 가서 검사 받을게. 남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 : 가자니까. 완전 바가지야.
따라 나온다. 하긴 아내의 말처럼 응급실은 보통 진료비보다 훨씬 비싸다.)
여 : 응. 나 학교 다닐 때도, 시험 보기 전날이면, 배 아프고 그랬다? 그런데 병원만 딱 오면, 배가 안 아픈 거야. 그게 다 신경성이라 그런가봐. 남 : 그러게, 사람 놀래키고 그래~~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 가고 그래. 여 : 어머~ 당신 놀랬어? 어유~ 그래도 홀아비 되긴 싫었나봐? 남 : 싫긴 뭐가 싫으냐? 홀아비 되면, 젊은 마누라도 새로 들이고 좋지. 여 : 내가 말을 말아야지...
그녀와 아주 오랜만에... 함께 길을 걸어본다.) (다음날 병원에 다녀온 아내는, 회사 앞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다.)
남 : 바쁜데... 여 : 회사 앞까지 왔는데? 남 : 그래. 알았다. 병원은 갔다 왔어? 여 : 어. 신경성 위염이래. 남편이 속썩이냐고 물어보더라. 의사선생님이....... 남 : 나만큼 잘하는 남편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뭐 먹고 싶어? 여 : 죽 먹자. 요즘 좋은 죽집 많다며? 그런 데 가서 우아하게 먹어보고 싶다. * 죽 떠먹는 소리....... 남 : 여기 괜찮지? 여 : 횟집에서 죽도 파네? 남 : 어. 우리 회식할 때 자주 오는 데야. 여 : 그런데 너무 비싸다. 죽 한 그릇에 만 오천 원씩이나 해?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 죽은 처음 먹어보네.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노발대발하시며,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난리를 치셨다.
지난 30년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니, 이번만큼은 노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여동생은 여동생대로 제 새언니 흉을 보면서, 무슨 며느리가 그렇
하는 말마다 행동마다 참 얄미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 음악 탁 끄는(쇼팽의 이별곡) 소리....... 여 : 음악 들으면서 책 보잖아. 왜? 남 : 제정신이야? 어머니 얼마나 화나셨는지 알면서, 명절 내내 전화 한 통화 안해? 여 : 어머니 목소리 별로 듣고 싶지 않았어. 간만에 좋은 기분, 망칠 필요 없잖아. 남 : 뭐?? 생각했었어. 남은 가족들은 어쩌라고 저랬을까...
을 거야. 처음엔 조금 슬프겠지만, 금방 잊을 거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얘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가는 내내 아내는 무거운 얼굴로 아무 말이 없었다.)
여 :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여 : 그래. 누가 뭐래.
심시키기 위한 건지, 나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건지... 큰 소리 치 면서도 운전대 잡은 손에 땀이 흥건하게 고였다. 그러면서도 난 끝까 지 중얼거렸다.)
고 있는 건가, 내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수술도 하기 어려운 상태니 마음의 준비 를 하시라고.... 가고 싶은 데 있다고 하면 데려가 주고,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먹게 해 주라고.... 삼 개월 정도 시간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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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 (무뚝뚝) 왜!
갔을 때, 똑같이 말했대. 차교수도 3개월, 아니 2개월 산다 그랬대! 그런데 지금 봐. 멀쩡하게 다니잖아. 그 친구가 나보다 힘도 더 세고 더 튼튼해! 의사 자식들이 하는 말, 저거... 다 뻥이야! 사람 겁주고... 어? 겁줘서 돈 뜯어낼라고 하는 소리야! 믿지 마, 저런 말!!
누가 암에 걸렸다, 누구 부인이 죽었다.. 이런 얘기 많이 듣는 나이 가 됐지만, 그런 일이 내게 닥칠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 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아내가 말했다.) 남 : 됐어. 난 여기가 좋아. 여 : 아니야. 너무 낡았어. 이 집 팔고 조금 작은 평수, 새집으로 이사 가면 좋잖아. 남 : 됐다고 하잖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달갑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백번
대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남 : 또... 잔소리.... 그러니까 애들이 싫어하지. 들렀다 갈까?
남 : 아니야. 가자.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남 : 뭔데?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만 드려. 엄마 이가 안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되잖아. 부탁해.
남아 있지 않았다. 침대와 소파 식탁 정도만이, 모든 것이 빠져나간 자리에,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 여 : 내가.. 오빠한테 부탁해서 이사 좀 해달라 그랬어. 남 : 뭐?
남 : 내가 뭐라 그랬는데.... 여 :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남 : 그랬나.. 없는데, 그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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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신평(新平) : 옛날 난리가 났을 때 마을 앞 해안에 큰 암석의 동굴이 있어 주민들이 무사히 피하였으므로 平山岩(평산암)이라 부르다가 마을의 평안(平安)을 비는 뜻으로 신평(新平)이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6.09.27 13:14
이글꼭읽어보시길..//깜박깜박주부건망증비상//내장산단풍//통키타노래
조회 수 192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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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 2006.09.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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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 2006.09.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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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2006.09.28 00:55진경심!
너 왜 날 울리니?
적당히 한잔이 된 상태인데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몰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임마!
에~이 나쁜 X.
이게 어디 부부사이에만 있겠니?
부모와 자식간에도 있을수 있고
형제사이에도 있을수 있고
친구간에도 이웃간에도 있을수 있는것 같다.
갑자기 "있을때 잘해"라는 노래 제목이 생각나네.
이 가을에 또 한번 날 울리는 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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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 2006.09.28 14:03기우
철현선배님!
변함없이 신평방 사랑해주심 먼저 감사드리며...
실화이기도 하지만,
우리 현실에 너무나 쉽게 접할수 있는...
부부는 젊고 건강할때 사소한 것부터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자들은 늘 세심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아픔을 인내 하고 살지만
남자들은 때론 귀찮아하기도 하고
세심한 배려를 망각하고 살아가죠.
남자들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름대로 가정에서 탈피하고 싶고
아내의 마음을 모두 읽어 줄수는 없을 거예요.
그로인해 전적으로 탓하고 싶지는...
살아보면 항상 따뜻한 말 한마디, 손길이
참 위안이 되고 마음의 환한 미소를 ...
그로인해 가정의 환한 꽃, 힘찬 버팀목이 될수 있는
연약한 여인네들의 삶이랍니다.
부모님,남편,아이들이 있지만
내몸이 아프면 정말 눈물이 앞길을 가리고
한없이 한없이 나약함만이 밀려올뿐이랍니다.
오늘은 퇴근후 집에 일찍 귀가하셔
꽃처럼 예쁜아내 손을 꼭 잡고
힘찬 격려와 따뜻한 미소를 가득 안겨드려보시길...*^^*
두 선배님!
항상 행복하시고 홧팅 홧팅...!!
건망증은 예전에 알고 있던 사실을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했던 행동을 쉽게 잊어버리는 증상을 말해요. 보통 사람은 하루에 10가지를 기억하면 다음날에는 3가지를 잊어버리고, 일주일 후에는 5가지만을 기억하는 것이 정상이에요.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자꾸 잊어버려서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정도라면 건망증으로 봐야죠.
나이가 들면 기억력도 어느 정도 나빠지는 것이 당연한데, 젊은 나이에 기억력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심리적·신체적 충격으로 인한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심리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경우에는 뇌가 모든 기억을 감당하지 못해서 건망증이 나타나요.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가 쌓일 때도 건망증이 생기는데, 단순하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에게도 건망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이때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답니다.
이 정도는 일반적인 현상이니 건망증이 아니에요.
●8~11개
건망증에 속하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에요.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나아질 수 있어요.
●12~15개
확실한 건망증이에요.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요.
●16~20개
심각한 건망증이군요! 약재와 기공체조 등의 방법을 병행해서 치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