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나는 잠버릇이 고약했다. 할머니 옆에서 순한 양처럼 잠자리에
들어도 깊이 잠에 빠지면 온 방을 휘젓고 다녔다.
간혹 악몽에 시달려 잠에서 깨면 책상 밑에 얼굴이 끼어 있기 일쑤였다.
운명의 그날, 자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 잠결에 방문을 찿는데 아무리
벽을 더듬어도 문이 없었다.
할머니가 늘 윗목에 두는 요강을 찾아 해결해야지, 하고 이번에는 방바닥
순례에 들어갔다.
비몽사몽 눈을 감은 채로 이리저리 손바닥을 휘젓는데 손에 넙데기한 것
이 닿았다. 급한 마음에 얼른 궁둥이를 까고 올라앉아 시원하게 오줌을
누려는 찰나. 엥? 무엇인가 내 궁둥이를 '콕~' 찌르는 것이 아닌가?
'아차, 뚜껑을 안 열었구나.' 뚜껑 손잡이를 잡고 당겼다. 앗! 이 감촉은?
실눈을 살짝 떠 본 순간 , 어둠 속에서 뭔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실체를 확인 하자마자 나는 숨을 죽인 채 필사적으로 기어서 도망갔다.
언니의 얼굴을 요강인 줄 알고 깔고 앉았던 것이다. 게다가 뚜껑을 연답시
고 코를 잡아 당겼으니..... 다음날 본 언니 얼굴은 어쩐지 넓어 보였다.
그 언니가 결혼해서 딸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조카 얼굴도 언니처럼 좀
넓적한 편이다. 하하, 조카는 내가 안 눌렀는데도 언니를 쏙 닮아 버렸다.
우리 가족은 언니를 큰 넙데기 조카는 작은 넙데기 라고 부른다.
그날밤 언니 얼굴에 실례한 뻔한 사건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넙데기 모녀를 바라보며 혼자 실실 웃는다.
ps: 이글은 좋은생각 7월호에 실린 내용인데 내가 보니까 너무 웃겨서
우리 친구들 더위 식히라고 .......
우리 병규도 이런일이 한번 있었는데 자다가 벌떡 일라더니 아빠 얼굴에
실례를 깜짝 놀랬죠 자다가 오줌 세례 ㅋㅋㅋ........
아침에 유치원차 기다리는데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더구나.
친구가 맑은소리 한구절 들려줄까 해
비가 오는데 쪼롱 쪼롱 쪼롱 새소리가 들립니다.
빗소리에 묻어 오는 새소리를 듣고 있던 아내가
말합니다.
비가 오면 새는 어떡하지 추울텐데....
집이 있쟎아
집도 비를 맞는데?
새는 집이 있어도 비를 맞습니다.
추위와 더위, 바람과 어둠을 온몸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새소리는 늘 맑고 깨끗합니다.
친구들아 벌써 주말이구나 일주일은 너무 빠른것
같애 요즘은 찜통 더위라 몸도 마음도 느려지는것
같다.
그렇다고 계속 쳐저 있으면 안되겠지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