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친구야!
보고파도 자주 볼수없는 너
그 재미났던 모든거 버리고
떠난 무정함에 슬며시 화가난다
책가방 손에들고
방과후 여럿이 몰려다니며
빵집앞을 서성이고
어떤이성 좋아서
이마을 저마을 마실다니고...
둥근 달뜬 메뚱에서 손잡고 노래도불고
그랬던 추억이 어젯일 같구나
친구야 !
수업시간에 도시락 까먹다
숟가락 입에물고
벌 서던일 생각나니...
또 친구도시락 까먹고
뒤집어놓았던일 생각나니?
또
앞7뒤4를외치면
데모하려던 것도 생각나니?
오늘은 유난히
벗꽃이 활짝피어있을
학교 교정도 거닐어 보고싶구나
목이 메임에 느그들 생각하며
앨범을 들쳐보고있다
친구야!
이름을 불러도
대답도 없고 자취도 없구나!
아른거리기만한 니들 모습에
더욱
슬프고 속상하다
2004. 4. 13. 밤 재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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