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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6.02.13 00:41

겨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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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겨울 하늘은 누군가 정성들여
딱아 놓은 거울이다
그 겨울 이라는 거울을 올려다보니
겨울 하늘은 동안거에 들어
긴 - 명상에 잠겨 있다 

삐죽 삐죽 금이간 하늘을 가득채운건
투명하고 서늘한 적막 뿐이고
손을 내밀면 베일듯한 겨울 햇살은
쨍하니 날카로워
차고 시린 바람에 몸을 웅크리지만
가슴과 머리속을 얼음장 아래
물 속처럼 맑게 해준다 

버석 버석 소리를 내며 발 아래 스러지는
살얼음은 숨어 있던 물의 뼈,
대지의 뼈이다
지상을 뒤덮은 살얼음은 흙과 물로
이루어진 제 본성처럼
쉽사리 몸을 허물지만
그러나 다시 새벽이 오면 여전히
제 심성처럼 몸을 세워 일어날 것이다 

겨울은 지나가는 시간을 제 살속에
흰뼈를 거울에 비쳐보는 일이다
봄의꽃, 여름의태양, 가을의 낙엽을
지나오는 동안 보이지 않던  마음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모습을 가꾸어온
생명들이 제 본연의 모습을 확인하는
겨울  

그겨울 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거울앞에 서서 단정하게 옷깃을 여미는
것과 같기에
겨울의 차고 정갈한 공기는
가슴속에 가득한 욕망과 위선을
들여다 보게하고 씻어내게 한다 

저 푸르게 깊은 겨울 하늘에
가득한 고요와 적막들,
손에 잡힐듯 선명한 겨울 햇빛의
갈피들을 넘겨 보면
그 겨울의 기운에는 서늘한 이성과
고독한 평화가 깃들어 있다
나는 지금 그겨울의 거울앞을 지나고 있다
겸허하게 빈 마음으로 .....

어제,그리고 오늘
거울같은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을 쳐다 보았답니다.
너무도 동그맣고
너무나도 깨끗하면서
아주 높게 떠 있는 보름달!
그 달을 쳐다보며 몇가지 부끄러운 소원도 빌어보고
부질없는줄 알면서도 맹하니 쳐다 보았답니다.

아직 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조금씩 지나가면서
봄내음이 여기저기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낄수 있는것 같아요.
이곳은 가장 먼저 고로쇳물이 봄소식을 언제나 가져다 줍니다.
고로쇠 물이 막을 내리면 거의 완연한 봄이 되거든요.

인생을 잘 사는것은
흐르는 물과 같이 사는거라 들었습니다.
너무 집착하지도 말것이며
너무 거역하지도 않는 삶.
일부러 거부하지도 말고
일부러 만들지도 않는삶.
그런 삶이 바로 흐르는 물과 같은게 아닌가 싶네요.

흐르는 물이 돌맹이를 만나면 비켜 가듯이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밤이 깊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힘찬 새로운 한주 맞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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