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김화인
남쪽바다 한 운쿰 가슴에 안고
아홉번째 섬으로 솟아났는데
아름다운 섬이라고 많은 이들이
그 이름 거금도라고 한다네
쓸모없다고 늦게 다리 연결하고
상처 입은 이들 마음 달래며
걸어서 건너고 자전거로 건너고
다리에서 낚시도 즐긴다네
적대봉 해돋이로 아침을 열고
용두봉 노을로 저녁하늘을 여는
조용한 섬나라 금산인데
섬나라 탈출하여 육지로 변했네
한 많은 마음을 간직하고
생명을 무릅쓰고 육지를 동경했던
옛 선배들의 한을 간직한 채
섬은 새희망의 육지로 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