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존경하는 재광금산면 향우회원 및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바쁘신 가운데 참석하여 주신 박용철 금산면장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과
최은채 고문님을 비롯한 모든 고문님들에게
함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리는 저는 오늘 ‘재광금산면 향우회장’으로 부름을 받은 쇠머리 출신 김 철 용입니다.(꾸벅)
우리 인간들이 살아감에 있어 의식주는 필수적인 요건이지만 저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인간관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혈연•지연•학연인데
우리 재광금산면 향우들은 서로가 이 혈연•지연•학연으로
촘촘히 얽혀있는 아주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의 모임인 재광금산면 향우회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향우회장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저의 있는 힘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정말 뜻하지 아니하게 향우회장으로 부름을 받은 저는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제가 과연 이 직무를 잘 수행해 낼 수 있을까?’ 하고 많은 고뇌를 하였습니다만
‘나는 향우회의 회장이 아닌 향우회의 상머슴이다!’라고 생각을 고쳐먹으니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이기에 오늘 여기에 모이신 모든 향우님들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정말, 정말 많이 도와주십시오!”
저는 앞으로의 우리 향우회가 ‘더 많은 향우들이 참석하는 향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향우회는 어떤 이익이나 권력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닌
‘향우회’란 단어의 뜻 그대로 ‘객지에서 고향 친구나 고향이 같은 사람끼리 친목을 위하여 가지는 모임’입니다.
그러기에 향우회는 향우들이 많이 참석하여야만 그 존재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향우들에게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해 주고, 마음 아픈 일이 있으면 같이 아파해 주는 그런 향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향우회가 되기 위해여 저는 향우 여러분에게도 아래의 몇 가지를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먼저는 우리 향우회를 주위의 고향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같은 광주에 살면서도 향우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몰라서 참석하지 못했다는 그네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는 우리 향우들의 애경사를 집행부에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애경사를 알려주지 않아 향우들이 몰라서 참석하지 못하여 우리 향우회를 멀리한 안타까운 사례가 실제로 있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알림이 역할은 우리 집행부가 충분히 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은 내년 봄과 가을에 있을 재광금산면향우회 한마음축제와 재광고흥군향우회 체육대회 때는 꼭 가족을 동반하고 참석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그 날들을 「가족 나들이 날」이라 생각하시고, 그런 기분으로 서로 손잡고 오셔서 하루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한마음축제와 체육대회 장소가 우리 금산 사람들로 차고 넘치며, 우리의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널리널리 퍼져 나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상머슴인 저를 위시한 여러 머슴들이 그날 여러분의 먹을거리와 노시는 판은 책임지고 준비해 놓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향우 여러분! 그렇게 해 주시겠지요?
대답 소리가 조금 적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겠지요? 예!
좋습니다.
우리 그렇게 약속하는 뜻으로 힘차게 박수를 한번 칩시다.
여러분의 이 힘찬 격려의 박수소리를 여러분이 우리 머슴들에게 주는 새경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열심히 뛰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재광금산면 향우회 송년의 밤을 자축하면서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에게 오늘 밤이 즐거운 시간이 되고
내년은 가장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2012. 12. 29.
재광금산면 향우회 상머슴 김 철 용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끝머리에 서서
다시 한번 취임사를 읽어보면서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향우여러분!
워낙 부족한 저이기에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취임사에서 밝혔듯
향우회의 상머슴이라는 초심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으니
많이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내년 1월 어느 좋은 날을 잡아
신년교례회를 갖고자 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송년회 날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좋은 시간 갖도록 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재광향우회 상머슴 김 철 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