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사랑 부전자전이죠”
아버지와 아들 대이어 조합장 취임 ‘화제’-고흥 거금도농협 박종안·박두영 부자
“농업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부전자전일세 그려. 핏줄은 못 속인다니까!”
잘사는 농촌을 꿈꾸며 아버지의 대를 이은 부자(父子) 농협 조합장이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전남 고흥군 거금도농협 13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박두영씨(48). 박조합장의 부친은 거금도농협의 전신인 금산단위농협의 1~3대 조합장을 지낸 박종안옹(84). 아버지 박종안옹은 농촌경제 부흥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민신문사가 선정한 한국 농업발전에 영향을 미친 100인에 뽑혔을 정도로 농업계 내부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박조합장 부자는 농협 새농민상도 대를 이어 수상할 만큼 농업과 농협·농촌 발전에 노력하는 것도 통한다. 박종안옹은 1966년 제1회 새농민 종합상, 아들 박두영 조합장은 2000년 새농민상을 수상한 것.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젊은 시절 귀향한 박조합장은 “뿌린 만큼 거두고, 노력한 만큼 베푸는 농사를 실천하라는 아버지의 오랜 가르침에 따라 조합장이 됐다”며 “아버지가 주문하신 대로 미래 소득작목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고흥=임정순 기자 limtec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