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군이 최대주산지로 알려진 양파가 우리군 금산면에서 무안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출하되면서 예년과는 달리 금년에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조생종인 금산 양파는 일조량이 많은 우리군이 생산 적지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수확도 하지않은채 그냥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대부분의 언론들은 『내년엔 마늘, 양파 심지 않겠소』, 『양파 재배농 울상』, 『양파 밭 또 갈아엎어야 하나?』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그것은 전국적인 양파의 과잉생산과 좋은 작황에다 저장양파의 물량이 처리되지 못하고 남아있어 그 후에 출하한 금산 양파의 가격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상황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지만 금년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이 줄어들어(작년360.5ha→금년 272.6ha), 밭떼기거래의 경우 평당 최하 6천원에서 최고 1만1천원까지, 자기출하는 최고 2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어 모처럼 양파농사에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금산 농협에 따르면 출하 방식은 전체 생산물량 16,000여 톤 중 50%가 상인과의 포전거래(밭떼기거래)로, 30%는 농협을 통한 자기 출하로, 나머지 20%는 계약재배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올 양파 농사로 금산면에서는 금장 마을 이승윤씨가 생산비 포함 약3억 원으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다고 합니다. 금산 양파는 3월 20일경부터 4월 30일경까지 대부분 수확을 마치게 되는데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우기가 잦은 탓에 올해는 5월 초순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농협과 계약재배로 출하중인 만생종 1.6ha는 다른지역과의 수급조절을 위해 늦어도 5월 중순경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같은 높은 가격형성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여건이 불완전한 농업특성상 올해만의 반짝경기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김주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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