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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3:34

비 내리는 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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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리는 날의 추억 그리움이 비로 내리면 우산도 없이 빗길을 걷는다 목마른 그리움의 징검다리 건너 막차로 떠나갈 기차가 물기 촉촉한 푸른 기적을 울린다 한 사람의 마음을 붙잡았다가 기어코 멀리 떠나보낸 사랑 텅 빈 역전의 슬픈 기억 하나 지금도 칸나 꽃으로 붉게 피어난다 내가 놓은 레일과 그대가 놓은 레일 두 레일 위로 떠나간 기차 안개가 짙게 깔려 눈을 가린다 언제나 마음을 흔들어 영원할 것 같던 가슴 뜨겁던 사랑 오늘도 그리움의 비가 내리는 역전 광장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빗물에 젖어들던 이별의 추억 멀어진 그리움만 가슴에 담아 지난 세월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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