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반도 남쪽
파도따라 백리길
두팔벌려 바다를 품고있는
삼형제 섬 거문도
한때
열강들이 몰려와
서로 총뿌리대고
으르렁거리던 곳
숫한사연 간직한채
선바위는 말이없고
서러움에 뚝뚝떨군
동백의눈물은
온 섬을 적셔숲이 되었네
깍아지른 절벽아래
크고작은 갯바위들
짚푸른 바다에 들이앉아
하얀 허리띠를 연신고쳐 메며
긴 꼬리하얗게 풀며
부산한 갈치잡이배들은
여기가 어질고 부지런한 어부들의
낙원임을 자랑하며
바다와 하나된 섬
보석처럼
영원히
빛나리....
2004.9.
거문도에서.
...........
오래만에
시간이 되어
거문도에 가서
가까이에 있지만 한번도
안가바서
가보고 싶은 섬 거문도에 가
이때 안가면 언제갈지 나도 몰라
사는 거 다 잊고
갔다 왔는데
현실로 돌아오니 변한건 아무것도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