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번개 산행모임을 공지 합니다.
3월1일은 공휴일이며 토요일입니다.
모임 공지
산행장소 : 수리산
일시 : 3월1일(토요일) 오전 11시
모이는곳 : 산본역 하차( 공설운동장 입구)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기를...
3월에 했으면 하는데 일정과 장소 잡아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