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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찾은 피서객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불편 호소
"고흥군 관광진흥업무 방기" 비난, 종합대책 마련 절실


청정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장한 고흥지역 해수욕장에는 많은 피서객이 방문했다.

그러나 시설미비와 고액의 이용료 불결함 등이 복합적으로 노출되어 어렵게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불쾌감과 함께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운대리도요지 등 상당수 문화재가 거의 방치상태에 있어 고흥군이 관광진흥 업무를 방기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8일 한 피서객은 대전리해수욕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화관광시대에 저 정도의 시설을 해놓고,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해수욕장 개장을 했다고 홍보 할 수 있는 지"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 피서객은 두개뿐인 식수대에서 "두손에 물을 받으려면 10초 정도" 소요되고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겨우 설거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장실은 찜찜한 냄새에" 청결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스크림 500원짜리가 1000원"한다며 해수욕장의 실태를 지적했다.

"소나무 숲과 모래해변과 잔잔한 바다는 참 놀기 좋았다"고 밝힌 이 피서객은 해수욕장의 관리실태에 대해 고흥군이 언제까지 "이대로 방치하고 계속 돈만 받아먹고 관광객에게 실망만 안겨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민원에 대해 고흥군은 "세척장은 물이 많이 나오도록 수도꼭지를 교체" 했으며 "화장실은 막힌곳을 뚫은 다음 현재는 깨끗한 상태로 관리"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고흥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피서객들의 이같은 민원은 고흥군 관내 거의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 익금해수욕장을 찾은 한 피서객은 입장료는 1만원인데 쓰레기는 난무하고 주변 하수구 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닷물은 맑고 깨끗한데 주위 환경이 더러워서 두번 다시 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발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협소한 국도변을 주차장으로 사용한다고 지적하고 "재대로 된 주차장도 없이 무슨 이유로 주차비를 받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염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주차비 3천원 야영비 4천원에 "애들이 바다 들어갔다 나오면 1000원씩 쓰니깐 적어도 샤워하려면 일인당 4000원정도"라고 말하고 세 가족이 놀러왔는데 주차비 야영비 물값이 너무 비싸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강릉에서 공직생활을 한다고 밝힌 한 피서객은 나로도의 바가지요금 등 허술한 관리실태를 동해안과 비교하여 지적하면서, 고흥군은 "관광자원은 정말 풍부하고 볼거리가 많이 있던데 활용가치 면에선 0점"이라고 평가하고 "다시 찾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밝혔다.

남열리해수욕장을 찾은 한 향우(다음카페 '고흥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는 무원칙한 관리비, 해수욕장의 위험경계표지 부재, 방치된 쓰레기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환경감시원을 맡고 있는 식당에서 생활하수를 바다로 흘러보낸 사례를 들며 고흥군의 무책임한 관광행정를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과 관련하여 고흥군 문화관광과 박영배과장은 "올해 해수욕장 피서객은 5만 6천여명에 달하는데 인터넷에 제기된 민원은 10여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이 민원내용도 일부는 타당하지만 일방적인 주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로나 편의시설 등 미비한 점은 재정의 한계 때문에 일시에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친절교육 등을 강화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내년에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무책임한 관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수욕장은 사유지 등이 포함되어 있고 주민들이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위탁관리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미비한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해수욕장 불편민원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해 온 환경보호과에서는 "주민위탁 관리의 폐해를 없애고 책임적인 관리를 위해서 고흥군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며, 문화관광과와는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관광객들의 불쾌한 경험은 결과적으로 고흥군 이미지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고 "고액을 들여 홍보하기 이전에 관광객들의 불편민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고흥군농민회의 한 관계자는 "고흥군이 주민들을 핑계 대며 관광행정을 수년째 방기해 왔다"고 지적하고 "고흥군의 문화관광 마인드로는 올해처럼 고흥의 이미지를 망치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민박시설 등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관광정책을 시행하면 바가지 요금에 매달리는 주민들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군민과 향우들이 나서서 관광고흥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학종(운대도요지 보존회장)씨는 "운대도요지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지 18년째인데 변변한 유물보존 대책 하나없이 방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흥의 산야에는 수많은 명소와 유적이 존재하지만 수풀에 가로막혀 접근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 문화관광의 의지가 없는 고흥군의 태도를 아쉬워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송형(전 참여자치고흥군민연대 의장)씨는 "경제성만 따지더라도 고흥은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관광화하는 길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대형공사 유치만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고흥이 가지고 있는 "서말의 보배를 끼우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름 고흥군에는 5만 6천여명의 피서객들이 다녀갔으나 인근지역인 보성군 율포해수욕장은 50여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 고흥군 메인화면의 고흥군명소 해수욕장, 허술한 시설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 군정홍보지 고흥군민광장, 그러나 대부분의 해수욕장에서 불편민원이 제기됐다


( 보도국gh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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