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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왜가리의 천국' 고흥 발포마을 - 발포 마을은 관광의 보고





▲ 발포마을 동령산 백로 왜가리 서식지  ⓒ2003 김성철


전남 고흥군·읍에서 도화면 발포마을까지 약 15Km 거리이고, 국도 15호선과 지방도 855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운행하다 보면 발포마을에 이른다.

  
▲ 충무사가 있는 발포만호성  ⓒ2003 김성철



이 마을은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2년 전에 이순신 장군이 36세에 발포만호(鉢浦萬戶)로 부임 받아 머물렀던 곳으로, 현재는 충무사와 발포만호성(지방 기념물 제27호)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 재를 내려오다 보면 동령산이 보인다. 이 곳은 백로, 왜가리 서식지로 유명하며, 1977년도에 지방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

마을주민들 말에 따르면 "이 곳에는 수 백년 전부터 왜가리가 날아와 살았고, 십여 년 전부터서 백로가 날아와 살고 있다"고 한다.

백로는 음력으로 삼월 그믐에, 수 천 마리가 날아와 새끼치고 나서 칠월 그믐이면 날아가는데, 이때 날지 못한 어린 새끼들은 데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저 것들이 얼마나 영물이냐 하면, 새끼들이 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불어 나무에서 떨어지면, 그 때 어미가 날아 오르는 새끼들만 챙기지, 땅바닥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새끼들은 죽든지 말든지 내버려두고 간다"라고 했다.

  
▲ 발포마을 골목길을 걷는 백로  ⓒ2003 김성철


발포마을 주민들은 백로, 왜가리에서 나온 배설물과 요란한 소음 때문에 갖가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면서도, 백로, 왜가리 서식지인 동령산을 보호하는데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빨래를 해놓고 어디 갔다오면, 저 것들이 날아와서 다 망쳐놓고 가면 속이 상하지…. 다른 곳으로 쫓아 버리고 싶지만, 마을을 지켜주는 길조(吉鳥)인데 우리들이 보호해 줘야지"라고 하면서 백로를 길조로 믿고 있다.

"저 산(동령산)에 보면 하얀 색깔은 다 백로이고, 몸집이 좀더 크고 회색인 것은 왜가리들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백로들이 많이 날아왔다"면서 "백로들은 아침 일찍 나갔다가 해질 녘이 되면 날아오지, 그때 여기서(충무사) 보면, 저 산이 온통 하얗게 된다"라고 하면서 백로 자랑을 늘어놓았다.



▲ 백로  ⓒ2003 김성철


백로들을 좀더 가까이 가서 보려고 동령산에 올라갔다. 배설물에 의해 풀은 다 죽어 있고 지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위를 쳐다보니 서로 부리를 맞대고 있는 백로 한 쌍이 사람 인기척에도 전혀 놀라지 않고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어디서 '푸드득' 소리가 나서 옆을 보니 왜가리 한 마리가 나뭇가지 틈 사이에 다리가 끼여 날지를 못했다.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자 몇 번 날개 짓을 퍼득이더니 땅에 툭 떨어졌다. 다행히 죽지 않고 다시 날아갔다.

산행하는 동안에 하얀 배설물이 옷에 잔뜩 묻어 역겨운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발포선착장 좌측에 있는 발포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옮겨,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왜가리  ⓒ2003 김성철




▲ 나무가지에 걸려 있는 왜가리(1)  ⓒ2003 김성철




▲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왜가리(2)  ⓒ2003 김성철




▲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왜가리(3)  ⓒ2003 김성철




▲ 탕사로 유명한 발포해수욕장  ⓒ2003 김성철



2003/07/29 오후 1:16 ⓒ 2003  OhmyNews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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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고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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