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을 비우고 농사를 짓는다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삶이 현실인지라 너무도 힘이 들고 고달프답니다.
힘들어 농사를 지어 봐야 제 값을 받기가 힘이들고, 점점 좁혀져만가는 우리 농민들의 자리는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만 합니다.
금년에는 조금은 괜찮겠지 하면서 스스로 위안하며 또 농사일을 서두르지만 돌아 오는건 역시 저 바닦을 맴도는 땀의 댓가에 씁슬한 한숨뿐이니 더욱 우리를 슬프게합니다.
지금 우리 고장에는 주소득 작목인 양파의 출하시기인데 값이 바닥이라서 농민들의 마음은 어둡기만 합니다.
제 값을 못받아도 시장에 가지고 가면 팔리기라도 해야되는데 값이 싸니깐 팔리지도 않고 쌓여 있으니 그 광경을 보고있는 농민들의 마음은 썩어들어 가는 것만 같습니다.
스스로 우리들의 잘못이라고 자책을 하면서 오늘도 세차게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그래도 우리는 고향에서 선조들의 터전을 지키며 우리에겐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느니 행복하다고 자위하면서 오늘을 보내고 있답니다.
거금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당신들의 주위에서 양파를 보면은 아! 이것은 우리 부모,형제들이 생산한 농산물이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많이 많이 사서 잡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