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서 생활하는 우리가 향우들을 만나서 술 한잔이라도 할라치면 고향얘기가 제일 좋은 술 안주가 된다. 어제 병옥이의 소개로 처음 만난(학교는 틀리지만 나이와 기수가 같음) 진민하 님과  노규학, 이치영 등 후배님들과 일곱이서 모였겄다. 금산의 딴데섬 얘기도 나오고, 적대봉 얘기도 나오고  하다가 우리 거금도가 우리나라 섬 중에서 몇 번째로 크냐로 발전했다. 다들 기억을 되살리며 말하는데 세 사람은 일곱 번째로 기억하고 있다며 발을 조금은 뒤로 빼고 두 사람(병옥이와 규학이)은 듣고만 있기에 내가 섬의 이름을 순서대로 열거하며 열 번째라고 설명했는데도 (술 기운이었는지 아홉 개를 다 열거하지는 못했음) 진민하님은 아홉 번째라 우긴다. 요즘 컴과 가까이 하고 있는 나는 분명히 열번 째가 맞는데! 이럴 때는 방법이 있지. 결국 내가 내기 제안을 했다. 언제 어느 때 몇 사람이 모이든 같이 식사할 경우가 되면은 내기에 진사람이 밥을 사자고. 그래서 여러 향우님들의 공정한 심판을 받고 또 후일을 증거하고자 여기에 올리오니 굽어 살피소서! 국토지리원과 한국관광공사의 사이트에서 발췌한 내용이 조금씩 면적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순위가 같기에 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면적은 제곱킬로미터이며 앞의 것이 국토지리원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1. 제주도 : 1,845.0   (1,845.4)   2. 거제도 :    387.8   (   374.9)   3. 진   도 :    361.9   (   353.8)   4. 강화도 :    302.4   (   300.0)   5. 남해도 :    301.6   (   298.4)   6. 안면도 :    113.5   (   105.4)   7. 완   도 :      90.2   (     85.3)   8. 울릉도 :      73.2   (     72.9)   9. 돌산도 :      70.6   (     68.9) 10. 거금도 :      62.1   (     62.1)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책이 귀한 시절인지라 집에서 형하고 지도책을 펴 놓고 지명찾기 시합을 하곤 했는데 그 결과 전국의 군 단위까지는 많이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의 높은 산, 큰 섬의 순위를 익혔는데 지금도 한가지 헷갈리는것은 (나의 기억이 잘 못되었겠지만) 저는 우리 거금도가 완도보다 컸다고 기억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에 있을 때까지 우리 거금도의 크기를 아홉번 째라고 우겼는데. 위에 열거된 섬들의 면적이 표기된 것과는 조금 틀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순위는 맞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향우님들! 진민하 님이 맛있는 밥을 사실 그 날에 한번 뭉쳐야지요! 밥은 민하 님이 사시고 돈은 돈 잘 버는 어떤 헹님이 내면 되니까요. (간척을 하기 때문에 섬의 크기는 변한답니다. 참고로 백령도의 경우 현재 45제곱킬로미터쯤 되는데 100만평을 간척하였다 하니  거의 80에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백령도가 여덟번 째로 순위가 올라서고 우리 거금도는 열 한 번째로 순위가 내려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