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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금도 선착장에서

    서녘 섬 산봉우리 너머 처연하게 저녁 노을이 지고 너와 나를 에워싼다, 흐느적거리는 어둠의 속살들 캄캄하게 내려앉는다 거금도 신양마을 작은 선착장 콘크리트 바닥에 돗자리 몇 장 깔고 상처 입은 짐승처럼 둘러앉은 우리들의 머리 위로 흐려오는 하늘엔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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