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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금도에서 민박

    늦은 밤까지 술잔을 기울이더니 일행들은 모두 잠들었다 맨살에 파고드는 모기의 날개 소리 방충망이 들썩이도록 코 고는 소리 잠 못 드는 밤은 새벽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낯설게 흔들리는 해풍이 방안 가득 스며든다 여정을 함께 했던 노래 소리가 오던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목필균 Views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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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남자, 대흥리 팽나무 -거금도에서

    두 팔 벌려 껴안아도 한없이 넉넉한 남자, 대흥리 팽나무 우람한 근육에 살짝 돌아서 팥알 만한 열매만 깨물었는데 내리는 비 사이로 불현듯 요의를 어쩌지 못해 눈에 띄는 파출소문 반쯤 열고 아주 멋적게 화장실을 물었더니 세 남자 모두 파출소 밖으로 나...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윤정옥(尹晶玉) Views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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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거금도 풍경

    1. 신양리 고추밭 8월 조금 삼복 한낮 소나기 한 줄금 지나가고 거금도 갯가 고추밭에 울긋불긋 주렁주렁 약 오른 고추들이 약 오른 고추들처럼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손은 없는데 손은 없는데 2. 대흥리 풍경 장미, 백합, 진달래 꽃밭입니다 대양, 바다, 밀...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임보(林步) Views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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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거금도 파도의 말

    알지, 우리는 저 머나먼 태풍의 바다를 건너가면 그 마지막 해안선에 우리를 기다리는 그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우리들의 몸뚱이가 그 자리에서 하얗게 해체될 뿐이라는 것을 우리들의 푸른 영혼이 이승 밖으로 단숨에 사라질 뿐이라는 것을 알지, 우리는 알...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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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거금도의 추억이 우이동에 나타나다

    거금도의 추억이 나타났네, <우이동 시 낭송회>에 <우이시> 여름 여행을 주선한 이대의 시인과 2박 3일 동안 봉고차를 운전해 준 이선영 씨와 거금도가 고향인 진일 씨와 진병일 씨 네 사람의 추억이 한꺼번에 바람처럼 나타났네 우리는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
    Date2002.11.06 Category쪽지 By정성수(丁成秀) Views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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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리운 낙조, 거금도

    온몸이 바알갛게 타는 새 불사조! 새는 빛이었다 바닷속으로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가고 저 새가 다시 날아오를 때까지 우리는 잠 속에서 몇 억년 꿈을 빚어야 하리라 누가 바지랑대로 저 새를 건져올리랴 적막이었다 암흑의 슬픔이었다 무게가, 전혀, 없었다....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홍해리(洪海里) Views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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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o Image

    거금도의 달밤 마루방에서

    거금도의 달밤 마루방에서 -정성수 선생님께 거금도의 달빛에는 바다바람이 묻어있었지요 서울서 귀한 손님이 왔다고 구경나와 놀아주던 사람들 같이 달빛이 추녀 밑을 파고 들어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했지요 혹시 더울까봐 창문 열어주고 보살펴 주던 진...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이대의 Views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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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거금도에서 총각과 동침을 즐기다

    난생처음 우리는 함께 잠을 잤네 연인처럼 거금도의 차디찬 방바닥 위에 나란히 누워 부부처럼 이틀 동안 밤마다 동침을 즐겼네 한 사나이와 또 하나의 사나이가 식어가는 생애의 유부남과 달아오르는 생애의 총각이 초로의 정성수와 젊은 이대의 시인이 여름...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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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거금도 신양 마을에서 우리는 행복했네

    아주 날씬한 연안 여객선 금산호를 타고 남해안 거금도 진씨들의 집성촌 신양마을에 가면 평야처럼 펼쳐진 간척지의 녹색 볏잎들 앞마당으로 마중나온 진일 씨 어머니 치맛자락 앞에서 나직이 여름바람 흔들고 앞산을 바라보는 효부 열녀비와 마을회관과 경로...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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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거금도 해안도로를 일주하면

    짚차를 몰고 이른 새벽 아스팔트와 비포장도로가 뒤섞인 해안도로를 일주할 적마다 작아진다, 섬이 수백 년 묵은 팽나무도 기와집도 바다로 기운 선착장도 자꾸만 줄어들어 마침내 작고 작은 장난감이 된다 내 사랑 거금도. 2001/8/16일 23시 02분 ⊙ 발표문예...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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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거금도 낙조

    해질녘 바닷가에 서면 해가 바다로 투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장에서 돌아온 용사처럼 장엄하게 저벅저벅 해가 바다로 빠지는 것을 아무도 말리지 않고 황홀하게 바라볼 뿐이다 그런데 거금도에서는 작은 섬 하나가 해를 살렸다 파란 등허리를 다 태우면서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윤준경 Views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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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거금도 앞바다에 내리는 비

    이미 오래 전에 생식을 끝낸 우리들이 거금도 앞 바다에 잠시 조각배 하나 띄우고 서녘 하늘 바라보며 천천히 소주잔 기울이면 아직도 청춘인 해는 오늘도 저 혼자서 허공 속을 걸어가고 우리도 저 붙박이별같아서 지구 아래로 홀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장대비...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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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거금도에 계시는 진일씨 어머님께1

    거금도에 계신 진일씨 어머님께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지금쯤 무엇을 하고 계신지 생각해 봅니다. 머리에 챙 넓은 모자 쓰시고, 허술한 긴 팔 셔츠 입고 뜨거운 깨밭에 허리 굽히고 계시는지요. 수건 하나 목에 두르고 흐르는 땀 닦아내며 참깨를 베고 계시...
    Date2002.11.06 Category편지 By목필균 Views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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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거금도 몽돌 해안에서

    지구를 닮은 몽돌들이여 거금도의 역사가 수북이 쌓여 있구나 앙상하구나 수천 수만 년 내내 파도 소리에 닳고 닳은 돌들의 뼈 그 속에 숨어있는 하얀 돛의 그림자 시퍼런 바람 소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목쉰 뱃노래와 노 젓는 소리 수평선 위로 해와 달과...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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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거금도 사람들

    "어이, 봇쇼 이--." 소리치면 가던 배도 인정으로 돌아와 주고 "어이, 봇쇼 이--." 허둥지둥 뛰어가면 저만큼 가던 버스도 멈추어 기다려 주고 "조카의 친구가 왔다고, 그 친구 아는 분들이 열두 명이나 왔다고, 오매, 다 반가운 거. 어서 옷쇼 이. 누군들 어...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목필균 Views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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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거금도 선착장에서

    서녘 섬 산봉우리 너머 처연하게 저녁 노을이 지고 너와 나를 에워싼다, 흐느적거리는 어둠의 속살들 캄캄하게 내려앉는다 거금도 신양마을 작은 선착장 콘크리트 바닥에 돗자리 몇 장 깔고 상처 입은 짐승처럼 둘러앉은 우리들의 머리 위로 흐려오는 하늘엔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정성수(丁成秀) Views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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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거금도 해수욕장에 비가 내리고

    처음부터 젖을 생각은 없었어 파도도 없는 백사장을 맨 종아리로 걷다가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난 거야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빗방울이 수면 위로 튀어 오르며 내는 맑은 소리가 날 유혹했어 처음엔 허리쯤으로 빠져들다가 온몸이 젖은 다음에야 더 깊은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목필균 Views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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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거금도의 추억

    도회의 문화권에서 변함이 없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계절이 여름인가 보다. 생동감있게 파닥거리는 물고기 모습으로 자연의 저 깊숙한 곳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사람들에겐 누구나 다 잠재해 있지 않을까? 마음들이 얼키고 설키인 사람들과 더불어 여름속...
    Date2002.11.06 Category수필 By박부자 Views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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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거금도 가는 길

    처음부터 설레임이 먼저 길을 열었다 참 오랜만에 새장을 열고 묵은 항아릴 열고 일어서서 푸른 바닥 보일 때까지 팔을 쭉 뻗어 남쪽 창을 열었다 계룡산 두계역을 지나 섬진강 끼고 지리산 발등을 밟으며 남으로 남으로 해초 내음과 눈 마주칠 때까지 기차는...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김금용 Views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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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거금도<2>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밤마다 만월은 삼경(三更)을 지나 닿을 듯 사라지듯 월주(月柱)의 사랑놀이 하는데 모래톱을 찍는 발자국 명주폭 물결로 쌓았다 허물었다 사랑의 화석 하나 부표로 띄우고 달기둥 밟고 가니 오!눈부셔라 천사들 내려와 물장구치네 그 ...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이지영 Views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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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거금도<1>

    끝내 거부하던 바람이 하나의 사랑만을 보듬어 우뚝 솟았나 목말라 그리운 물결 앞세워 평생을 몸 섞으며 뒤척여 온 너 달언덕 별무리 내항(內港)마스트에 흔들리는 불빛은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에 추억이 되고,낭만이 되고 이제 이 외로운 섬에 문인(文人)의...
    Date2002.11.06 Category현대시 By이지영 Views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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