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처 럼
남 창 욱
햇빛 쏟아지던 끝자락에
소슬한 바람이 분다
켜켜이 쌓인 가난의
거리에 내리는 비는
쓸쓸한 가을을 재촉한다
그렇게 무덥던 담장에
눈부신 장미꽃
피더니 지더니
외로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잔잔한 내 맘을 유혹한다
흙 내음 그윽한
신내동 화원에서
꽃을 파는 사람
꽃을 사는 사람
한 아름 꽃을 않고
거리를 걷는 사람
친밀감이 느껴진다
꽃 같은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꽃은 무슨 까닭에
피고 지는 것일까
오직 그만 아시리라
소박한 호박꽃
순하디순한 평안을 준다
화사한 벗 꽃
열정과 희망을 준다
꽃 없는 세상은
향기 잃은 얼굴이다
향기 잃은 얼굴은
존재 잃은 삶이다
내 마음의 뜨락에
내 삶의 여백에
내 생의 여로에
청초한 꽃 숲을 가꾸리라
내 남은 여생을
꽃길을 거닐며
꽃처럼 살다
꽃처럼 스러지리라
자연이 우리에게 전해준 메시지와
지혜 또한 과분하죠
남목사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어디 성지순례라도 다녀 오셨는죠
가슴 시리도록 표표해지는 가을을
심취도 해보고 싶습니다
늘 사랑이 가득한 평화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