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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남천(南川) : 연대는 未詳(미상)이나 옛날 “남산골”이라 부르다가 1956년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마을 뒤에 솟은 적대봉 골짜기에서 마을앞 남쪽으로 하천이 흘러 바다에 들어가므로 마을명을 南川(남천)이라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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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염소도 아는가 보다 
온 몸을 쥐어짜는 그의 울음에 
벌판의 풀들이 흔들리는 것을 보니 
네 발로 딛고 있는 이 지상을 곧 떠나리라는 것을 
저 지렁이도 아는가 보다 
꿈틀댈 때마다 온 몸으로 모래를 떨구는 것을 보니 
흐린 날이 아니어도 하늘 가득히 검은 새들은 날아가고 
서둘러 씨방을 만들어 꽃들은 몸 속 가장 은밀한 곳에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는 것을 보니 염소도 지렁이도 
새들도 꽃들도 다 알고 있나보다 
길은 어디든 있을 뿐이며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는 것을 









꽃은 소리 없이 피고 바람은 모습 없이 불어도 당연하게 여기면서 소리 안에 갇힐 수 없는 음성이 소리로 안 들린다고 모습 안에 갇힐 수 없는 모습이 모습으로 안 보인다고 없다고 한다 별이기도 눈물이기도 한잔의 생수이기도 하는 온갖 모습인 줄 몰라, 언제 어디서나 마주치면서도 알아보지 못한다 풀벌레 소리이기도 아기 옹아리 소리이기도 하는 온갖 소리인줄 몰라, 언제 어디서나 들려오는데도 알아듣지 못한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고, 메뚜기가 내년을 몰라도, 내일과 내년이 있는 줄은 알면서 모습은 귀로 들으려하고 소리는 눈으로 만나려다가 늘 어긋나고 만다 아무리 마주쳐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神을 닮았어도 모품(模品)은 이렇다

                                      


자루는 뭘 담아도 슬픈 무게로 있다 

초봄 뱀눈 같은 싸락눈 내리는 밤 
볍씨 한 자루를 꿔 돌아오던 家長이 있었다 
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일어나면 나는 난생처음 마치 내가 
작은댁의 자궁에서 자라난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입이 뾰족한 들쥐처럼 
서러워서 아버지, 아버지 내 몸이 무러워요 내 몸이 무러워요 
벌써 서른 해 전의 일이오나 자루는 나를 이 새벽까지 깨워
나는 이 세상에 내가 꿔 온 영원을 생각하오니 

오늘 봄이 다시 와 동백과 동백 진다고 우는 동박새가 한 자루요 
동박새 우는 사이 흐르는 銀河와 멀리 와 흔들리는 바람이 한 자루요 
바람의 지붕과 石榴꽃 같은 꿈을 꾸는 내 아이가 한 자루요 
이 끊을 수 없는 것과 내가 한 자 루이오니 보릿질금 같은 세월의 자루 
메고 이 새벽 내가 꿔 온 영원을 다시 생각하 오니 ..
(삽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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