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 황금물결이 휘감아도는 이 때쯤 고향 어린 시절 생각하면 학교 운동회가 생각난다.
휘날리는 만국기 밑에서 맘껏 달리고, 기마전이며, 장애물 경기며, 아! 그 때가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다니,
운동장 주변에 평상시에 구경도 못하던 과일이며 과자며 왜 그렇게 먹고 싶은 것이 많았는지!
지금은 잘 먹지도 않는 홍시가 그때는 왜 그렇게 먹고 싶었을까? 하기야 운동회 때 뿐인가? 남의 밭에 고구마며, 오이며, 밤에 몰래 남의 집 단감 따 먹은 것, 감나무 하나 없어서 바람부는 날 아침이면 남의 집 감나무 밑에 가 떨어진 감을 주워다 독에 담아 물로 우려내 먹었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림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유월 유두, 칠월 백중 이런 명절을 요즘 아이들은 기억이나 할지? 별것 아닌 음식이지만 정성껏 만들어 이웃끼리 나눠먹던 그 때 그 정들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밀을 등에 짊어지고 오천까지 가서 밀가루로 만들어 왔던 것도 생각나고, 밀가루 개떡과 옥수수를 함께 쪄먹었던 어린시절, 난 옥수수를 책상 서랍에 감추어 놓고 뒷날까지 먹었던 것도 생각나는데, 나만 그랬을까?
지금은 건강이 별로여서 맘껏 뛰지 못하지만 그땐 1등만 했었는데, 어쨋든 고향 선후배 여러분! 이 가을에 고향 가거든 옛 정을 흠뻑 나누고 가시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휘날리는 만국기 밑에서 맘껏 달리고, 기마전이며, 장애물 경기며, 아! 그 때가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다니,
운동장 주변에 평상시에 구경도 못하던 과일이며 과자며 왜 그렇게 먹고 싶은 것이 많았는지!
지금은 잘 먹지도 않는 홍시가 그때는 왜 그렇게 먹고 싶었을까? 하기야 운동회 때 뿐인가? 남의 밭에 고구마며, 오이며, 밤에 몰래 남의 집 단감 따 먹은 것, 감나무 하나 없어서 바람부는 날 아침이면 남의 집 감나무 밑에 가 떨어진 감을 주워다 독에 담아 물로 우려내 먹었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림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유월 유두, 칠월 백중 이런 명절을 요즘 아이들은 기억이나 할지? 별것 아닌 음식이지만 정성껏 만들어 이웃끼리 나눠먹던 그 때 그 정들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밀을 등에 짊어지고 오천까지 가서 밀가루로 만들어 왔던 것도 생각나고, 밀가루 개떡과 옥수수를 함께 쪄먹었던 어린시절, 난 옥수수를 책상 서랍에 감추어 놓고 뒷날까지 먹었던 것도 생각나는데, 나만 그랬을까?
지금은 건강이 별로여서 맘껏 뛰지 못하지만 그땐 1등만 했었는데, 어쨋든 고향 선후배 여러분! 이 가을에 고향 가거든 옛 정을 흠뻑 나누고 가시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자네는 워낙 체육에 재능이 많아 신이 났겠지만, 난 달리기도 꼴등을 도 맡아 했고 체육에는 영 소질이 없어 괴로웠다네.
특히 운동회때 제일로 하기 싫은것이 강대길 선생님이 지도하던 덤블링인가 뭣인가는 정말 힘들었다네.
힘도 없는 약골들을 데리고 탑을 쌓고, 무너뜨리고 워메! 지금 생각해도 징한 일이었어!
유두, 백중, 추석 이런날 밤에는 학교 운동장이 겁나게 시끄러웠어........ 자네나 나나 열심히도 놀았어!
부철이, 개떡, 송편까지 이집 저집 돌리는 재미도 괜찮았는디, 지금은 명절이 되어 고향에 가도 그때 그 기분이 영 안나!!
밀가루 빻아 등에 지고 넘어 오면 오천에들이 놀리고, 우리는 답으로 이렇게 입을 모아 노래 아닌 악다구를 썻지.
"오천 남교 ***들아 옆구리에 깡통차고 놀러 오너라"....그놈의 오천 넘어 가는 고개 고개도, 월포 넘어 가는 달개재도 우리들에게는 무지 힘든 고생길이 였어!!
친구야 건강 잘 챙기고 좋은 소식 전하고 살세나.....
가족들의 평안을 빌며, 광주 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