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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11.28 13:17

당신이 내게와서..

조회 수 149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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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내게 와서"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하나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 한번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세월이 눈물뿐입니다

      살펴보니
      눈가에 주름만 가득할 뿐
      아름답던 미소는 간 곳이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슬퍼하며

      모두가 당신 탓 인양
      잘못한 일 하나 없으면서
      잘못을 빌던 그런 당신이였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있었겠습니까
      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난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 일 밖에 없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 것처럼
      당신을 무시해도

      묵묵히 바라보고
      따라와 준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당신에게 폭군과 악처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참회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오늘밤이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세상의 남편과 아내들이여,
      남편과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지 맙시다.

      평생의 한이 서리고
      피눈물 나는 못을 빼주자구요.

      옆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아내에게
      따사로운 정으로 행복 나누시기를...



  • ?
    신동식 2008.11.29 07:16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한번쯤 품어주어 아내의 인내 인고함을 깊이 생각하고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이끼지말고 위로 해야.......

    준 !건강하시겠지?
    지난번 소록도를 떠난 수녀님들의 사연을 읽고 너무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두 수녀님들을 닮을 수는 없지만 한번쯤 그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하리라 생각하내
  • ?
    2008.11.29 12:18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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