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유난이도 뜨거웠던

그리고 또 길었던

여름이 간다

 

스쳐 지나갈 소나기 조차

애타게 기다렸던

여름이 간다

 

산 중턱 바위엔

말라가는 잎파리들

황색으로 흉하게 변했고

바람은 후덥지근하게

밤낮으로 불었다

 

그래도 가을은 온다

조석으로 찾아온 서늘한 바람

더디게 더디게

늦장부리며 게으름 피고 온다

 

길가엔 코스모스 없고

발 고랑엔 고구마 줄기 없어도

억새풀 누렇게 변할 준비하고

칡덩쿨 잎파리들 말라 비틀어져 간다

 

그래도 마음 한곳 여유로운 것은

황금빛 누런 벼들 문 앞에 녈려있고

수 많은 참새 때들

쉼 없이 날고 뜬다

 

멋을 부린 허수아비

왠지 정 겹고

쏘아 올린 불꽃 소리

아직은 낯 설다

 

비실거리며 흔들거리며

가을은 오고

기다리는 초추의 문턱엔

옛 벗들의 얼글이 어른거린다

 

  • ?
    처련 2016.09.20 18:59
    몇 백, 몇 천만 원짜리 명품 가방보다
    선배님의 몇 행간의 싯귀가 더 훌륭한 명품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향촌의 가을은 이렇게 문틈 사이로
    스멀스멀 오시려나 봅니다
    코스모스 하늘거려
    서늘한 바람은 젖어들고
    억새는 허리감아 적대봉에서 슬피 우니
    이 얼마나 멋진 장관입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탈허시죠?
  • ?
    김선화 2016.09.21 16:37
    멋진시 감상 잘했습니다^^
  • ?
    블렉스타 2016.09.21 20:35
    처련님, 반가운 닉네임에 얼굴에 자연스레 웃음이 번지네요.
    계절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주는데,
    우리네 인간들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며 곁에 붙었다 멀어졌다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처련님의 가을은 멋스럽고 여유롭게 채색 되시길 빌어봅니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 ?
    블렉스타 2016.09.21 20:37
    선화님, 거금도의 소식을 전하느라 애쓰시는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명천 정보화 바다목장 마을 홈페이지 입니다. 5 file 2008.04.07 44945
1329 전남 정보화마을 특산품 한가위 특판~ 김선화 2011.08.30 3228
1328 전남 정보화마을 정기총회 다녀왔습니다~ 김선화 2016.01.12 1069
1327 전남 고흥 거금도의 명천마을를 소개합니다. 홍보도우미 2011.09.19 4113
1326 전국정보화마을 제15회 지도자대회 다녀왔습니다~ 김선화 2017.07.08 68
1325 적조주의보 2 김상우 2006.08.08 1926
1324 적대봉에서 바라본 풍경. 홍보도우미 2011.09.21 2498
1323 저물어 가는 한해의 끝자락에 오성현 2009.12.27 1827
1322 저랑 소원빌러 소원동산 가실래요? 김선화 2010.09.08 2694
1321 저녁식사후 시원한 사장나무아래로 오세요~ 김선화 2010.08.17 2352
1320 저녁산책~ 김선화 2017.04.26 151
1319 저녁노을이 예뻐요~ 김선화 2014.05.07 2199
1318 저기 사람을 찾는데요~~ 1 김태륙 2005.07.16 2336
1317 저 여기있어요~ 김선화 2010.04.16 1938
1316 재경명천향우회2 1 넓은바다 2006.05.14 2036
1315 재경명천향우회 모임안내 2 박경주 2005.06.27 2951
1314 재경명천향우회 11 넓은바다 2006.05.14 2606
1313 재경명천향우회 1 재경명천향우회 2009.11.05 2381
1312 재경명천 향우회 신년회 재경명천향우회 2011.01.03 3592
1311 재경 향우회 인명 주소록 발간소식 향우회 2004.03.05 3936
1310 재경 명천향우회 전임회장 이현님 아들 결혼 명천사랑 2010.06.01 249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76 Next
/ 7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