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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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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이도 뜨거웠던

그리고 또 길었던

여름이 간다

 

스쳐 지나갈 소나기 조차

애타게 기다렸던

여름이 간다

 

산 중턱 바위엔

말라가는 잎파리들

황색으로 흉하게 변했고

바람은 후덥지근하게

밤낮으로 불었다

 

그래도 가을은 온다

조석으로 찾아온 서늘한 바람

더디게 더디게

늦장부리며 게으름 피고 온다

 

길가엔 코스모스 없고

발 고랑엔 고구마 줄기 없어도

억새풀 누렇게 변할 준비하고

칡덩쿨 잎파리들 말라 비틀어져 간다

 

그래도 마음 한곳 여유로운 것은

황금빛 누런 벼들 문 앞에 녈려있고

수 많은 참새 때들

쉼 없이 날고 뜬다

 

멋을 부린 허수아비

왠지 정 겹고

쏘아 올린 불꽃 소리

아직은 낯 설다

 

비실거리며 흔들거리며

가을은 오고

기다리는 초추의 문턱엔

옛 벗들의 얼글이 어른거린다

 

  • ?
    처련 2016.09.20 18:59
    몇 백, 몇 천만 원짜리 명품 가방보다
    선배님의 몇 행간의 싯귀가 더 훌륭한 명품입니다
    늘 그래왔듯이
    향촌의 가을은 이렇게 문틈 사이로
    스멀스멀 오시려나 봅니다
    코스모스 하늘거려
    서늘한 바람은 젖어들고
    억새는 허리감아 적대봉에서 슬피 우니
    이 얼마나 멋진 장관입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탈허시죠?
  • ?
    김선화 2016.09.21 16:37
    멋진시 감상 잘했습니다^^
  • ?
    블렉스타 2016.09.21 20:35
    처련님, 반가운 닉네임에 얼굴에 자연스레 웃음이 번지네요.
    계절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주는데,
    우리네 인간들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며 곁에 붙었다 멀어졌다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처련님의 가을은 멋스럽고 여유롭게 채색 되시길 빌어봅니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 ?
    블렉스타 2016.09.21 20:37
    선화님, 거금도의 소식을 전하느라 애쓰시는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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